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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 올해 10월 개최
    [지구일보 이강문 기자]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 [Korea Journalist Newspaper Challenge Brand Award [KJNCBA],大韩记者新闻 品牌挑战大奖]을 2024년 1월 2일 제정했다.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획국장은“브랜드(Brand)는 기업(단체)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재산 중 하나다.대한기자신문은 도전브랜드대상의 심사기준을 설계할 때는 혁신성, 도전 정신, 사회적 영향력, 지속 가능성등을 핵심축으로 삼았다.”며“역경을 이겨낸 국내외 기업(단체)와 인물들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도전하는 세계인과 함께 더 나아가 세계 속의 세계인을 재발견하여 도전하는 것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역경을 이겨낸 국내외 기업(단체)와 인물들의 도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사회, 인류 문명 발전에 이바지함에 그 목적이 있다. 향후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은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브랜드기업(단체) 또는 브랜드 인물’에게 수여되는 의미가 높은 상이다. 한편 2025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은 오는 10월 중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공지]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 주최◑ 대한기자신문 개요 설립 연도: 대한기자신문은 이창호 칼럼리스트가 2024년1월2일에 설립되었습니다. 목적: 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언론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또한, 기자 및 언론인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언론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 뉴스 보도: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보도하여 독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자 교육: 기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언론 관련 행사: 언론의 자유와 기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 및 특히 ‘도전브랜드대상’을 개최합니다. 웹사이트 접근성 웹사이트: 대한기자신문의 공식 웹사이트는 www.newskorea.c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신 뉴스, 기자 관련 정보, 그리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기자신문은 대한민국 언론의 발전과 기자들의 권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언론의 질을 높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 이에 따른 도전브랜드대상은 대한기자신문이 주최합니다.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의 목적은 브랜드 가치 증대: 도전브랜드대상의 주요 목적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소비자 인식 향상: 이 상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혁신과 도전 장려: 도전브랜드대상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브랜드를 발굴하여, 이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대한기자신문 도전브랜드대상은 브랜드의 신뢰성과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비자와 기업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메일로 문의를 하시면 이와관련 공문을 발송해 드립니다. kc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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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5-04-14
  •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수필가의 '학습효과'
    학습효과 김 봉 구/ 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나는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 내용이 복잡한 경우에는 핵심변수를 중심으로 내용을 단순화시켜 문제의 본질을 이해시킨다. 그다음에 주요 변수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인과관계를 설명한다. 내용을 서술적으로 단조로운 톤으로 설명하는 것은 대단위 강의에서는 금물이다. 강조할 때는 개념을 명확히 하고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주제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다 보면 멈출 수 없어서 강의시간을 10여 분을 초과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뜨는 학생이 있었으나 차츰 내 강의 특성을 알게 된 후부터는 진지하게 머물러 수강했다. 특강이 있는 날은 학생들의 경청하는 분위기가 진지하다 못해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 마져 든다.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바쁘게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바른 자세를 잡고 시선을 집중하면서 열중하는 모습이 숙연하다. 문제분석을 통해 주제를 깔끔하게 정리하면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서 주제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해 내면 학생들은 흥분을 넘어 감격에 젖어 들게 된다. 학생들은 필기하느라 정신이 없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여러 학생이 앞으로 나와 많은 질문을 제기하면서 관심을 표시한다. 강의를 잘하려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인접 학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야 한다. 다음으로 외부강연에 대한 경험도 필수다. 명강의는 아는 것에 더해서 강의 경험이 잘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이것은 오랫동안 내가 대학강의에서 경험한 견해이다. 내가 맡은 핵심교양 두 과목은 강의 계획서의 내용 중에는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에게 강연한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얻는 요인이 됐다. 한 주제에 대하여 이론 역사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생들은 흥미를 느끼게 된다. 대학가에서 항상 토막전문지식 위주의 강의를 벗어나지 못한 대학생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접근이다. 특히 현실응용에 목말라 하던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이 받아들여 진다. ‘사회의 이해’ 영역은 K대 전체로 보면 300여 명의 교수가 관련되는데 그들이 강의하는 900여 전공과목의 내용과는 다르다. 달리 말하면 300여 명의 교수가 법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과 내용이 중복되지 않으면서 교양과목의 특성을 아우르도록 설계해야 한다. 해마다 많은 교수가 다양한 핵심교양과목을 개설하지만 성공 여부는 학생들의 수강신청에서 결정된다. 학생들의 평가내용은 SNS 등 미디어에 소개되고 이는 결국 수강신청에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의 몫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하는 개설과목이 있는가 하면 추풍낙엽처럼 사라지는 과목들도 많다. 자유경쟁이다. 내가 담당하는 ‘자연자원과 경제생활’ ‘시장경제와 공공선택’의 두 과목은 처음에 한 학생이 ‘그 선생님은 말만 잘하지 내용은 평범하다’는 댓글을 올렸다. 그러자 법대생들이 ‘한 주제를 이론, 역사,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결론을 제시하면서 강의하는 교수님이 고려대에 누가 있느냐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체계적으로 종합분석하여 결과까지 도출해 내는 분이 김 교수 외에 누가 있느냐는 내용이 이어졌다. 많은 지지 반응이 일어났고 뒤 따라 오는 법대 경영대 학생들의 주장에 처음 올렸던 글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면서 내 강의가 학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학강의에서 학생들과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두 시간 동안 100% 무언으로 강의한 적이 있다. 그 날은 몸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나는 휴강할 수 없었다. 학생들의 800시간을 허공에 날려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의실에 들어섰다. 대형칠판을 네 단원으로 구획한 후 차분히 필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내용을 잘 파악해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400명이 수강하면서도 강당 내는 조용하게 필기하는 분위기였다. 나는 한 단원씩 차례대로 강의 노트를 칠판에 써 내려갔다. 누구도 의의제기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학습효과 때문이 아닌가. 그전에는 시간을 초과해가면서 열심히 강의했던 모습이 오늘은 완전히 바뀌었다. 강의가 끝났다. 왼손을 들면서 평소에 하던 그만, It’s over.라는 소리도 내지 않은 체 강당을 나왔다. 핵심교양 개설 초기에는 경험 미숙으로 과목에 신청한 학생 모두를 수강생으로 받아들인 때가 있었다. 핵심교양의 ‘사회의 이해’ 영역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인데 사회의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나는 핵심교양 두 과목을 학기별로 두 반씩 번갈아 강의했다. 연간 수강생이 1600명이었다. 본교 캠퍼스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수강하는 과목이었다. 나는 핵심교양과목을 강의할 때는 매우 긴장한다. 매 학기 철저히 강의안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례 발굴 노력도 한다. 성적평가는 엄격하다. 나는 교양과목에서 C 이하의 성적은 졸업 후 취업이나 진학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한다. 성적관리의 기준은 D 또는 그 이하 등급을 받은 5-7% 학생들에게는 F 학점으로 처리한다고 주지시킨다. 내가 느끼는 것은 강의 주제가 신선해야 하고, 이론 역사 정책 함의를 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교양 강의가 나에게 준 의미는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 학생들의 호응이 긍정적이었다는 점이다. 수강신청 시작 5분 내에 등록이 마감된다. 다른 하나는 학교 당국을 안심시킨다는 사실이다. 성적을 후하게 주어서 학생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열정적인 강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는가.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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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2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김용기 씨 수필가 등단 계간 에세이문예 제80회 에세이문예신인상 수필 부문 당선
    [대한기자신문 이산 기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지도교수 권대근)에 재학 중인 김용기 씨가 제80회 에세이문예신인상 수필 부문에 당선되었다. 유네스코부산 우수잡지로 선정된 바 있는 계간 에세이문예는 7월 20일 김씨에게 당선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계간 에세이문예 가을호로 등단하게 되는 김용기 씨는 작년부터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김용기 씨는 <살다 보면> 외 1편으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다. 김 수필가는 경영학박사로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김용기 씨는 당선소감에서, “문학에 대한 취미는 있었으나 사업을 하다가 공부하고 바쁜 생활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생반에서 권대근 교수님 지도로 수필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배우기 전에는 체험이나 이야깃거리들을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수필이라 생각했는데 배우고 나서 자신의 체험을 철학적인 사유와 관조를 통하여 재해석하고 독자가 감동할 수 있는 문학적인 문장으로 옷을 입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인생의 기쁨과 슬픔, 고독과 아픔을 문어로 표현하면서 뭇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앞으로 희망은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와 담대함으로 칼보다 예리한 통찰력과 살아있는 문어로 세상을 향해 깊은 울림을 주고 싶다. 수필가로 등단의 길을 이끌어주신 에세이문예 권대근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욱 정진하여 좋은 문학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김용기 수필가는 권대근 심사위원장으로부터 “김용기 씨의 수필은 일상을 소재로 해서 정서와 그를 통해 획득되는 깨달음이 유감없이 기술된 글이라 할 수 있다. 수필의 고유한 영역과 특성을 제대로 살렸기에 그녀의 글은 향기를 지닌다. 수필을 인간학이라 부르는 소이도 수필의 내용이 인간에 대한 성찰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흔히 수필은 자신의 심적 나상이라고도 하고 독백의 문학이라고 하는데, 김용기의 수필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기의 드러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비워내기를 통한 부부애의 소중함을 수필적 소재로 취택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현대는 단절과 소외로 특징되는 시대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김용기 작가 역시 아내의 사고를 경험하고 치료를 돕는 과정에서 주변 동료들의 삭막함에 많은 깨달음을 획득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수필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가 순수의 사랑에 푹 빠져들고 있는 이유는 누구보다도 착한 심성이 그 원천으로 작용한 때문이라고 하겠다. 이 수필은 살다 보면 자신도 미쳐 알지 못하는 세상의 무정함에 분노하고, 진실 찾기로부터 삶의 의의를 깨닫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글이다. 자기발견의 소중함이 어떤 것인가를 엿볼 수 있게 하기에 인식 구조로서의 문학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수필의 핵심은 묘미는 반전에 있다. 전개부에 ‘때로는 신기할 정도의 예지몽을 꾸는 때도 가끔 있다. 세상사에 꿈 이야기만큼 신비한 게 있을까. 살다 보면,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만큼이나 인생사에 널브러지게 많은 게 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겠는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수필은 골프이야기에서 비롯되어 예지몽으로 마무리되는 데 특징이 있다. 함께 골프 여행을 가서 아내가 골프공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하자 보인 남편의 행동이 감동과 재미를 준다. ‘그동안 생과부로 살 듯이 외롭게 살아온 아내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수호신의 역할을 해준 예지몽은 골프장 출입을 삼가라는 무언의 점지’로 여기는 데서 가장으로서의 자세가 빛난다. 가족의 안위 문제라면 미신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가끈적하게 녹아있어 감동을 주고, 사랑의 향기와 긍정의 미학이 펼쳐져 있어 공감을 준다. 부부애와 긍정의 미학을 주제로 하는 수필은 현대사회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자주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의 반쪽을 위해 사는 삶, 진정한 의미의 부부애를 보여주어 감동을 준다. 주제를 의미화하기 앞서 그런 인생관을 갖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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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3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한청수 씨 수필가 등단 계간 에세이문예 제80회 에세이문예신인상 수필 부문 당선
    [지구신문 이산 기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지도교수 권대근)에 재학 중인 한청수 씨가 제80회 에세이문예신인상 수필 부문에 당선되었다. 유네스코부산 우수잡지로 선정된 바 있는 계간 에세이문예는 7월 20일 한씨에게 당선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계간 에세이문예 가을호로 등단하게 되는 분은 작년부터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한청수 수필가이다. 한청수 씨는 수필 <구절초와 어머니> 외 1편이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다. 한 수필가는 현재 교직 퇴임 후 옥조근정훈장 수훈하고 글쓰기 전념하고 있다. 한청수 씨는 당선소감에서 “점점 쇠약해 지는 육신의 변화에 적응하고 더불어 헤쳐가려면 숨 고를 창이 필요했습니다. 한 길 교직만이 내 길인 양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가슴 한켠 글을 쓰고 싶은 내 꿈에 굳은 살이 박힐 때 권대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행운이었숩니다. 기쁨 하나에 서러움 서너 개가 따라온대도 글 쓰는 기쁨 놓치지 않으리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뽑아 주신 것은 실망하지 말라는 격려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가슴에 묻어둔 못다한 이야기들 여지껏 잘 못살아온 일들을 반추해 보고 반성하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입니다. 넘어질 때 열성과 정열로 일으켜주신 권대근 교수님과 흔들릴 때 합평으로 격려해 주신 문우 회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청수 수필가는 권대근 심사위원장(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으로부터 “한청수 씨는 교직에 계셨던 분으로 대단히 글을 잘 쓴다. ‘별이 지나간다. 차곡차곡 가슴에 한을 누르고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저세상으로 가신 어머니 얼굴이 구절초밭에 덮여온다.’라는 진술에 담긴 함의는 ‘구절초를 심어 어머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곁에 두고 보고 싶다.’로 연결되면서 결말부가 사모곡이라는 주제의식을 구체화한다. 한청수는 ‘생명력이 강해 하나만 심어 두어도 몇 해만 지나면 무더기로 피어나는 구절초 꽃을 보면, 시앗의 위세에 눌려 병을 얻고 9년 동안 홀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기구한 삶을 모질게 살아낸 어머니를 그려낸 게 드러난다. ‘세찬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려도 꽃잎 하나 흔들림 없이 고상한 기풍을 유지하고 찬 서리 이슬에도 인내하며 은은한 향내를 풍기는 어머니의 삶을 그녀는 ‘구절초’로 비유하여 잘 형상화해내었다. 전이의 미학이 담긴 이 작품의 쾌미는 ‘변덕스러운 시어머니와 일도 많고 탈도 많은 5섯 고모의 서리발보다 더 고된 시집살이를 참아내신 내 어머니의 모습’을 ‘척박한 돌짝밭에서도 예쁜 한송이 꽃을 피어내고 마는 구절초를 닮았다’는 진술에 잘 담아냈다. 수필 속의 ‘어느 것 하나 버리는 것이 없다. 무엇이든 당신이 가지신 건 아낌없이 펴주기만 하시든 어머님을 닮았다.’는 표현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정서적인 접근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매우 성공적인 주제의식의 구체화 전략이라고 하겠다. 한청수가 이 수필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시집살이 속에서 힘들게 살아낸 이야기를 들여주고자 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사모곡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수필 속에 녹여내고 있다. 이 수필은 존재 본질로서 어머니의 사랑과 지혜를 깨닫고 작가가 삶의 본래적 가치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리움의 미학뿐만이 아니다. 잊고 있거나 잊혀 가는 것에 대한 향수와 우리가 진정 돌아가야 할 세계에 대한 발견과 인식이 이 작품의 존재 의의이며 가치인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운명적 존재에 대한 애착이기도 하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삶의 옆에 또는 삶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중요한 정서이며, 그 정서의 힘이 자신의 수필 속에 절실하게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한청수의 내면적 나상 속에 들어 있는 구절초에 대한 그림자 형상이 수필의 제재로 선택된 것은 한청수가 자신의 심층 무의식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영상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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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3
  • 李昌虎委员长《邓小平评传》出版:邓小平诞辰120周年最新评传
    韩国图书出版社북그루日前表示,由韩中交流促进委员会委员长李昌虎著述的新书《引领中国现代化建设与经济大国化的小巨人——邓小平评传》即将出版。 《评传》作者、韩中交流促进委员会委员长李昌虎,是在韩国国内外讲授人文学与领导力的知名人物,其希望通过深刻探讨邓小平的生平及其领导下的中国变革,为读者提供对邓小平人格和统治力的深入理解。 2024年8月22日是邓小平诞辰120周年纪念日。邓小平对中国历史、乃至世界历史都产生了巨大的影响。他是帮助理解中国在政治、社会和经济方面影响力的重要人物,被评价为引领中国“现代化建设和经济大国化的小巨人”。中国至今仍还致力于宣传和弘扬他的思想和领导力。 引领20世纪后期中国动荡时代的邓小平还被评价为通过改革开放政策使中国摆脱贫困、迈向经济强国的领导人。邓小平的经历不仅可以帮助我们理解中国现代史和政治的复杂性,同时也为国际局势复杂多变的现代社会和政治提供了许多启示和教训。 此书将超越邓小平的个人故事,成为帮助理解20世纪后半期中国现代史的必备资料。邓小平于1904年出生在中国四川省,从小生活贫困。他于1924年赴法国留学时接触到社会主义思想,回国后加入中国共产党,并开始参加革命活动。 1978年,邓小平成为中国共产党最高领导人后,随即推出了划时代的改革开放政策,将中国经济转变为市场经济体制。邓小平的改革开放政策在帮助中国摆脱贫困和推动经济增长方面取得了巨大成功,但是在这一过程中也相应地出现了社会不平等加剧和腐败等问题。 作者李昌虎表示“在评价邓小平这个人物时,我们要承认他的成就和理念等存在争议,这本评传将尽量以客观和中立的立场来呈现邓小平的生平和成就”。他还指出,“在长征、抗日战争、国共内战等中国现代史上的重大事件中,邓小平都展现出了卓越的军事统治力和政治实用主义”。 李昌虎还补充说,“韩国不可避免地会受到中国一些政策动向的最大影响。只有通过对未来的细致分析和周密应对,才能在列强的角力中确保韩国的全面发展和国民的安全。” 李昌虎委员长的新作《引领中国现代化建设与经济大国化的小巨人——邓小平评传》目前已可以在线上及实体书店购买,教保文库、Yes24、阿拉丁、永丰文库等韩国四大大型书店均有销售。 BOOKGURU/李昌虎著/284页/22,000韩元(精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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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8
  • 푸바오 중국행,' 영원히 기억할게 너와의 1354일'
    사진: 지난 3월 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국제연합뉴스 조은지 기자]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천354일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에버랜드는 푸바오 팬들을 위해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전세기 비행 일정 등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어제 늦게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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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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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일보] 이 한 편의 수필, 고수부 수필가의 '불안의 구름 속에서'
    불안의 구름 속에서 고수부/ 수필가 오래전에 아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간 일이 있다. 평생 직장에 얽매여 있다가 퇴직한 후 모처럼 여행을 가기에 비행기라고는 처음 타 보는 아내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날개를 보며 금방 추락할 것만 같다면서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내는 손에 땀을 쥐고 창밖을 보며 겁에 질려 있었다. “이거 진짜 괜찮은 거야” 몇 번을 되묻고는 날개가 금방 떨어질 것 같다며 고개를 푹 수그리고 머리를 들지 못한 채 서울에서 제주도에 갈 때까지 공포 속에 떨었다. 아내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함께 탄 아주머니도 똑같은 두려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은 항공기가 추락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믿어왔다. 외국 여행을 떠날 때 누가 비행기 사고가 있으리라고 추호만큼이라도 걱정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여행을 떠날 때는 누구나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한다. 나도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았지만 한 번도 비행기가 추락한다거나 화재 사고가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요즈음은 많이 달라졌다. 항공기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에 무안비행장에서의 사고로 197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생명이 희생되었다. 그 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발 직전에 구사일생으로 160여 명의 탑승자가 비상구 등으로 탈출하였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나만은 예외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때 사고를 당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은 결코 사고가 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그 비행기에 탑승했을 것이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딸네 가족 4명이 미국여행을 떠났다. 학교 교사인 딸 내외는 이번이 아들 둘과 함께 다 같이 갈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로 생각하고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엊그제 뉴욕 여행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문자가 온 바로 그다음 날 워싱턴 부근에서 군용헬기와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떴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딸의 이름을 되뇌며 휴대폰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요즈음 글로벌 시대에는 태평양 건너 미국 워싱턴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도 남의 일이 아니다. 만에 하나 딸 가족이 그 여객기에 탑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비행기 추락할까 봐 해외여행을 안 갈 수는 없다. 오래전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가기 위해 터키로 출발할 날짜 바로 하루 전에 그 나라 서북부에서 커다란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떴다. 우리 일행은 이미 여행사와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가느냐 마느냐 걱정이 되어 연락해봤더니 계획대로 떠난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여행을 단행했다. 다행히 여행 도중 9일 동안 아무 일 없었다. 한쪽에서는 땅이 갈라져 수십 수백 명이 피 흘리며 죽어가는데도 한편에서는 신나게 여행을 즐기고 있다. 참으로 냉혹한 세상이다. 실제로 언제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공황장애에 걸려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고소 공포증에 걸린 사람은 지붕에만 올라가도 오금이 저려 꼼짝 못 하는 사람도 있다. 지인 중에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도 무서워 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몇 년 전에 나도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고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전신의 피가 아래에서부터 머리끝까지 거꾸로 도는 듯한 충격이 일어났다. 병원에 갔더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공황장애가 의심스러우니 검사해보라고 했다. 신사동에 있는 멘탈클리닉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공황장애로 판명되어 치료를 받았다. 왜 그런 병에 걸렸는지 원인은 의사도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그때 나와 비슷한 증세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심리치료를 받았는데 나만 70대이고 나머지는 전부 젊은 청년이거나 30대 여성들이었다. 젊고 발랄한 청년이며 멋진 여성들이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젊은 여성은 버스 전철을 타지 못해서 치료를 받으러 왔다. 버스나 전철만 타면 금방 충돌사고가 날 것만 같은 공포 때문에 타지를 못한다. 그러니 걷는 것 이외에는 이동을 못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또 다른 청년은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탑승을 못 하여 여행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 세상 살아가는 데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나는 그 정도는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사건·사고 소식이 그칠 날이 없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의 삶은 마치 파리 목숨처럼 가볍고 위태롭게 느껴진다. 그럴 때면 문득 떠오르는 찬송가 한 구절이 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하루하루 살아요/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라는 이 가사는 삶의 불확실함 속에서 느끼는 불안의 무력감을 고스란히 남아낸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다음 구절은 작은 위안과 희망을 건넨다. “험한 이 길 가도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주님 예수 손 내미사/내 손 잡아 주소서“ 라는 이 찬송가를 교회에서 수없이 부를 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고 설명하기 힘든 평안함이 찾아오곤 했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이 노래의 마음은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 내미는 손 한 번 그리고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작은 노래 한 소절일지 모른다. 모든 좋은 노래에는 인간의 쓸쓸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시적인 울림이 있으니까. ▼고수부 약력 ROTC 3기로 월남 맹호부대 참전했으며, 고려대와 동국대 대학원,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국방부 관리정보실에서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다. 2003년 순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생반 회원, 순수문학 우수상, 2004년 전쟁문학상, 제20회 순수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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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1
  • [지구일보] 이 한 편의 수필, 고수부 수필가의 '손끝으로 부르는 세상'
    손끝으로 부르는 세상 고수부/ 수필가 자가용 키를 마지막으로 반납하던 날 마음 한 켠이 쓸쓸했다. 수십 년 동안 어디든 자유롭게 달려갔던 차를 보내고 나니 거리가 갑자기 멀게 느껴졌다. 이제는 대중교통이나 택시에 의지해야 했다. 하지만 막상 거리로 나서 보니 빈 택시는 눈에 띄지 않고 손을 흔들어도 멈춰주는 차는 드물었다. 세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차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답답함은 쌓여갔다. 그러다 작은딸이 알려주었다. “요즈음은 카카오택시로 부르면 돼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작은 휴대폰 하나로 어떻게 택시를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따라 해보았다. 앱을 열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 버튼을 누르는 것 그 단순한 과정만으로 정말 택시가 다가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있음을 알고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 싶었으며 하루빨리 나도 디지털 문맹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열심히 배웠다.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대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을 때 급히 외출해야 할 때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어느 날 호출한 택시에 올라탔더니 기사님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은 카카오택시를 직접 호출해서 타시니 대단하십니다. 대부분 어르신은 자식들이 대신 불러주어 타고 있습니다“ 그 칭찬 한마디에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늦게나마 새 문화를 받아들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온 덕분에 손끝 하나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금년 초 수생반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할 즈음 갑자기 눈이 내렸다. 오후에 내리는 눈이며 날씨도 영상의 온도이기에 별로 걱정 안 했는데 잠깐 내린 눈이 폭설을 방불케 하여 금세 도로가 온통 눈으로 덮였다. 척추 수술한 부위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지팡이 짚고서는 한 발짝도 떼기 어려울 정도였다. 택시를 잡으려 해도 큰 도로까지 나가야 하는데 땅이 미끄러워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이때다 하고 핸드폰에 입력된 카카오택시 앱을 열고 클릭을 했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눈으로 모든 택시가 다 호출되어 먹통이 되었고 ‘예약하기’만 나온다, 직접 호출하는 방법은 배워서 알고 있지만 그 외 기능은 이용할 수가 없었다. 눈은 더 강하게 내리고 있어 귀가하기가 난감하여 당황하고 있는데 마침 교무처 장부장님이 도와주어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었다. 그때 고생을 했기에 호출방법을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다음 날 즉시 손자를 불렀다. 갑자기 눈이 내려 택시를 잡으려고 카카오택시 앱을 열었으나 이용하지 못한 것은 사용방법을 배웠다고 해도 숙달이 되어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손자는 오전 11시쯤 와서 한 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난 후 몇 번씩 실습까지 해주고 갔다 자가용을 처분할 때 택시 타는 문제를 비용으로만 분석했지 다른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비용만 분석하면 자가용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택시를 원하는 시간에 잡을 수가 없다. 아파트에서도 택시를 타려면 일단 정문까지 걸어 나가서 큰 도로까지 나가야 택시를 탈 수 있다. 아파트 현관부터 정문을 거쳐 큰 도로까지 나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그마저도 오전 출근 시간 같은 경우에는 도롯가에서 빈 차를 잡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한번은 서울대학병원에 가기 위해 약수동 사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렸는데 40분이 지나도 빈 차가 없어 결국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 호출하는 법을 배운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히려 자가용보다 더 편리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핸드폰에 설치된 앱을 열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원하는 택시 종류를 선택한 후 결제방법을 택한다. 카드결제, 자동결제, 직접결제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일일이 현금을 주고 계산할 필요 없이 자동결제방식으로 하면 호출과 동시에 결제가 이루어지니 얼마나 간편한가. 아파트 거실에서 호출하면 빠른 경우 2〜3분 이내에 도착함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에 이미 차가 도착해 있다. 놀라운 시스템이다. 핸드폰 하나로 어디서든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어 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기계가 스스로 알아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검색하여 신속하게 호출함으로 시간이 절약된다. 택시 기사의 이름, 차량번호, 주행 경로 등이 앱에 기록되어 소지품을 잘못 놓고 내렸을 경우도 추적이 가능하여 범행도 추적할 수 있으니 안전성도 높다. 참으로 놀랄만 하다. 이러한 카카오택시가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대규모 모바일 택시호출 시스템이라 는 말을 들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디지털의 물결 속에서 ‘디지털 문맹’이 되지 않으려는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나는 여전히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클릭 한 번 눌러 호출하면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원하는 장소에서 탈 수 있는 택시 한 대의 작은 변화 속에 대한민국의 기적이 살아 숨 쉰다. ▼고수부 약력 ROTC 3기로 월남 맹호부대 참전했으며, 고려대와 동국대 대학원,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국방부 관리정보실에서 육군 중령으로 예편했다. 2003년 순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생반 회원, 순수문학 우수상, 2004년 전쟁문학상, 제20회 순수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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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7
  • [지구일보] 이 한 편의 수필, 세종문학상 수상작가 배명란의 수필 '내림'
    내림 배명란/ 수필가, 세종문학상 수상작가 외할머니는 해마다 한 번씩 우리 집에 오셨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동갑이어서 그랬는지 마치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셨다. 친할머니는 흰머리가 없었는데, 외할머니는 검은 머리가 한 올도 없었다. 눈부신 하얀 머리, 목이 긴 할머니가 하얀 모시옷을 입고 앉아계시면 하얀 두루미가 연상되었다. 나이가 같은데 친할머니 머리는 까맣고 외할머니는 왜 하얀지 궁금했다. 엄마는 '내림'이라고 하였다. 외할머니의 어머니는 빨리 머리가 셌고 친할머니의 어머니는 늦게 흰머리가 나셨단다. 할머니는 서울 삼촌 집에서 몇 달씩 머무셨다. 결혼 전인 세 아들의 살림을 돌보아주러 농번기를 피해 연례행사로 하던 일이었다. 취학 전인 나도 데리고 다니셨다. 자식들 돌보는 일도 내림이 되었을까. 할머니 대신 엄마가 오빠들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다니더니 큰오빠의 대학교 기숙사에 가서 챙기고, 전방에서 근무하는 작은 오빠도 보러 갔다. 엄마를 본 오빠 친구들은 누님이시냐고 묻곤 했다 한다. 큰오빠의 유학으로 엄마의 아들 돌봄은 작은오빠에게 집중되었다. 버스와 기차를 몇 번씩 바꿔 타더라도 방방곡곡 이동한 부대의 새 근무지를 찾아갔다. 할머니와 달리 외로운 걸음이었고 교통도 불편하던 때이니 다녀오는 일이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엄마의 아들 만나러가는 일은 딸인 내게도 차례가 왔다. 내가 직장을 갖게 되자 독립해서 살 집을 물색하러, 이사한다고, 또 잘 지내나 보러 오셨다. 외할머니도 딸 그리워 해마다 오셨던가. 어느 날 엄마가 오셨는데 달걀형 얼굴이 쟁반만 했다. 머리와 얼굴이 붓기로 한 배 반은 커져 있었다. 염색약 때문에 부었단다. 몸을 상하게 하는 그런 염색을 왜 하시느냐고, 나는 처음이자 끝으로 엄마에게 얼굴을 붉혔다. 이목구비 구별이 어려운 얼굴을 보는 일은 내게 고통이었다. 학처럼 고우셨던 외할머니도 떠올렸던 것 같다. 엄마는 '얼굴은 새댁 같은데 머리는 왜 이렇게 셌냐?'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 거북했다고 하였다. 남의 입에 오르는 게 싫은 엄마 속마음이었는데 나는 겉모습만 보았다. 다른 사람의 말이 중요한가, 건강을 해치는 염색은 절대로 하지 마시라, 나는 엄마 아플까 봐, 얼굴 모습도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 염색을 돕는 일은 못 한다고까지 했다. 외할머니처럼 하얘도 예쁠 테니 걱정 마시라는 말도 덧붙였다. 갓 오십 대인 엄마에게 가혹한 주문이었음을 그때는 몰랐다. 고향 집 둘레에는 몇 가지 과일나무가 예닐곱쯤 있었다. 그중 앵두나무는 오르기도 좋고 물앵두나무라서 열매가 크고 맛이 좋았다. 앵두꽃이 피고 지고 익으면 우리 삼 남매는 앵두를 따 먹고 놀다가 엄마 품에 파고들어 엄마의 온몸을 부풀어 오르게 했다. 앵두나무 옆에 있는 옻나무 탓이었다. 할아버지가 약으로 쓴다고 심어놓은 옻나무로 앵두 철이면 고역을 치르는 사람은 엄마뿐이었단다. 할머니는 언제 쓸지도 모르는 옻나무 때문에 보기도 아까운 며느리 잡는다고 화를 내셨다. 일꾼을 시켜 파내어 버리게 한 뒤에야 엄마가 고생하는 일이 끝났다. 엄마는 염색 사건으로 특이체질임을 다시 깨우쳤다. 약사와 의논한 엄마는 알레르기 방지 약을 미리 드시고 머리에 물을 들이셨다. 나는 약을 먹으면서까지 염색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상처가 크셨던가. 내가 보고 싶어 부은 얼굴의 창피함을 무릅쓰고 온 엄마를 위로는커녕 아프게만 했으니 얼마나 섭섭하였을까. 엄마는 내게 염색약을 바르라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붓지 않으니 더 이상 염색을 막을 이유가 없어졌지만, 모녀는 말없이 팽팽하였다. 아쉬운 소리 안 하는 것은 둘이 똑같았다. 엄마의 알레르기 체질을 내림받지 않은 것처럼 굽히지 않는 성정을 닮지 않았더라면 좋았지 싶은데. 염색을 도와드렸더라면 엄마와의 사랑 나누기는 더 진하지 않았을까. 엄마는 큰오빠네로 가신 뒤에도 해마다, 스무 번이나 태평양을 건너셨다, 엄마 계시는 한 달 동안 우리 집에는 손님이 줄을 이었다. 퇴근 후 집에 가니 손위 시누이가 우리 어머니 염색을 해드리고 있었는데 엄마의 온 얼굴이 웃고 있었다. 사돈에게서 받는 서비스이니 어색하셨던가. 딸에게서도 못 받은 호사라서 그랬던가. 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엄마의 염색은 큰오빠에게로 옮겨 갔다. 갖가지 머리색을 다 가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 그런가. 오빠는 흰머리에 관심이 없었다. '박사 공부하다가 머리가 빨리 셌나 보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삼십 대에 시작한 새치는 사십 대에 백발이 되었다. 엄마는 흰머리를 물려주었다는 게 싫으셨을까. 엄마는 까만데 아들이 하얗다면 모자의 조화가 아니라고 생각하셨을까. 올림픽 하던 해, 미국 가족이 모두 여름방학 여행을 서울로 왔다. 큰오빠는 엄마의 성화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검은 머리 입국을 해서 흰머리에 익숙했던 우리를 놀라게 했다, 외국인들 속에서 엄마의 머리색은 밤색으로 바뀌다가 연한 밤색으로 탈색되었다. 마침내 칠십 대에 이십년의 염색 역사를 끝내고 외할머니처럼 눈부신 흰머리가 되었다. 엄마가 염색을 안 하니 나는 내 잘못을 잊었다. 엄마 가시고 나도 염색을 시작했다. 그때 바로 나만 아는 불효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제가 해 드릴 게요.' 바로 빗을 들었으면 될 일이었는데, 늦게라도 말씀드려야 했는데, 자식들 혼사를 위해 젊어 보이고 싶었을 텐데, 우리들만 바라보신 엄마였는데. 엄마가 편찮으신 뒤 일곱 번의 방학을 날아갔다. 퇴직도 앞당겨 석 달을 엄마 옆에 머물기도 했다. 이제 사진으로만 뵙는 일이 십 년도 넘었다. 그래도 나는 내가 밉다. '요한나 슈피리'는 「알프스의 소녀」에서 말한다. '하느님은 바늘을 든 병정을 가슴에 두고 잘못하면 찌르게 하지. 너무 많이 찔리면 닳아서 느끼지도 못한단다.' 내 안의 그 바늘은 닳지도 않는가. 거울 속에서 흰머리를 볼 때마다, 아프다. ▼배명란 백미문학, 문학미디어, 에세이문예,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미디어 작품상 수상 문학미디어문학상, 세종문학상 수상 수필집 : 서래섬의 실루엣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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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7
  • [지구일보] 김백하 씨 유내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 신인상 당선
    김백하 씨 유내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 신인상 당선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 김백하 씨가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 여름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다. 김씨는 오래 전부터 시를 써왔으며 2025년에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에 등록하여 공부하는 중 계간 에세이문예에서 신인상 공모에 시 3편을 투고, 당선되었다. 당선작은 시 <제비와 나그네> 외 2편이다.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은 지역주민의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지역작가 양성을 위해 개설되었다. 수필가 및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학이론 인문학 논리학 글쓰기 방법 창작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문학인으로서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작가로 등단하는 김백하 씨는 “평생의 꿈인 시인이 되어 너무 기쁘다”며 “문예창작반에서 배운 다양한 문학적 글쓰기 경험은 큰 힘이 됐으며, 앞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시를 쓰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예창작 과정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는 권대근 교수는 “시는 정서의 해방이 아니라 정서의 도피로부터 완성되는 것이므로, 랭보의 ‘작가는 견자다, 타자다’라는 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시인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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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지구일보] 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정순선 씨 제83회 에세이문예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지구일보]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정순선 씨 제83회 에세이문예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에서 수필을 공부하고 있는 정순선 씨가 이번 제83회 에세이문예신인상에 당선되어 한국문단에 등단한다. 정순선 씨는 부산 출신으로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졸업하고, 수필가의 꿈을 안고 2025년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에 등록하여 공부하는 중에 유네스코부산 우수잡지, 문학신문사 우수잡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문화재산 우수예술지 선정 계간 에세이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한다. 당선작은 수필 <민들레> 외 1편이다.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은 지역주민의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지역작가 양성을 위해 개설되었다. 수필가 및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학이론 인문학 논리학 글쓰기 방법 창작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문학인으로서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작가로 등단한 정순선 씨는 “권대근, 송명화 두 분 교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글을 나눌 수 있는 수필가가 되어 기쁘다”며 “문예창작반에서 배운 다양한 문학적 글쓰기 경험은 큰 힘이 됐으며, 앞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수필을 쓰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예창작 과정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는 송명화 교수는 “수필은 자기 성찰과 삶의 깊은 관찰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에세이문예 신인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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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지구일보] 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강상선 씨 에세이문예 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지구일보] 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강상선 씨 에세이문예 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에서 수필을 공부하고 있는 강상선 씨가 이번 제83회 에세이문예신인상에 당선되어 한국문단에 등단한다. 강상선 씨는 문학소녀의 꿈을 갖고 오래 전부터 시와 수필을 써왔으며, 2025년 봄학기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에 등록, 공부를 해오면서 등단의 문을 두드려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작은 수필 <도시락 반찬> 외 1편이며, 강씨는 경남 함안 출생,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부산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석사 졸업, 미국 코헨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며 영남총회신학교 교수 역임, 현재 새생명교회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있다.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은 지역주민의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지역작가 양성을 위해 개설되었다. 수필가 및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학이론 인문학 논리학 글쓰기 방법 창작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문학인으로서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작가로 등단한 강상선 씨는 “권대근, 송명화 두 분 교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글을 나눌 수 있는 수필가가 되어 기쁘다”며 “문예창작반에서 배운 다양한 문학적 글쓰기 경험은 큰 힘이 됐으며, 앞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수필을 쓰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예창작 과정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는 송명화 교수는 “수필은 자기 성찰과 삶의 깊은 관찰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에세이문예 신인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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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지구일보] 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김정원 씨 에세이문예 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지구일보] 부산교대 문예창작 과정 김정원 씨 에세이문예 신인상으로 수필가 등단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에서 수필을 공부하고 있는 김정원 씨가 이번 제83회 에세이문예신인상에 당선되어 한국문단에 등단한다. 김정원 씨는 이미 2023년 『청옥문학』 시로 등단하여 시인으로 활발히 문단 활동을 하고 있는 분으로 이번에 수필을 투고, 신인상에 당선되었다. 당선작은 <한복댁> 외 1편이며, 김씨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화신사이버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졸업(교원 2급 자격증 취득),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재학 중이다. 부산북구문인협회 이사, 청옥문인협회, 사)부산시인협회,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대한낭송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과정은 지역주민의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지역작가 양성을 위해 개설되었다. 수필가 및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학이론 인문학 논리학 글쓰기 방법 창작 활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문학인으로서 사회적 기여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작가로 등단한 김정원 씨는 “권대근, 송명화 두 분 교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글을 나눌 수 있는 수필가가 되어 기쁘다”며 “문예창작반에서 배운 다양한 문학적 글쓰기 경험은 큰 힘이 됐으며, 앞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수필을 쓰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예창작 과정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는 송명화 교수는 “수필은 자기 성찰과 삶의 깊은 관찰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에세이문예 신인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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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지구일보] 유선이 교수의 음악칼럼(4) '예술가와 AI, 나란히 걷는 시간'
    예술가와 AI, 나란히 걷는 시간 유선이/ 수필가, 음악학박사 지브리풍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 얼마 전 팔순이 다 되신 친정 어머니가 SNS 대문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다며 내게 말했다. 만화처럼 그려달라는 부탁이었다. “엄마 친구는 손녀딸이 사진 보고 만화를 그려줬대. 너도 그려줘.”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나는 AI 이미지 생성 툴을 떠올렸다. 어머니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곧 지브리풍의 따뜻한 캐릭터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화면을 보며 활짝 웃는 어머니를 보며 문득 생각했다. '기술은 이렇게 사람을 웃게 만들 수도 있구나.‘ 예술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겨졌다. 손끝으로 빚어낸 소리, 몸으로 전하는 울림, 머릿속에서 피어오른 이미지를 종이에 옮기는 그 모든 창조의 행위는 오랜 시간 인간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 믿음에 균열이 생긴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AI가 작곡을 했다”, “AI가 그림을 그렸다”, “AI가 배우의 목소리를 복원했다”는 소식이 낯설지 않게 들려온다. 처음엔 의심부터 들었다. 진짜 음악일까?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그럴 리 없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기술은 이미 어느새 무대 뒤편까지 들어와 있었다. 연주회를 준비하며 포스터에 쓸 글을 작성할 때, 프로그램북 문구를 다듬을 때, 가끔은 수업 자료를 준비할 때조차도 나는 무의식중에 AI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창작의 핵심을 대신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어떤 일들은 더 수월해졌고, 어떤 아이디어는 더 빨리 다가왔다. 생성형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술의 경계를 탐색 중이다. 음악가를 위한 AI 작곡 프로그램, 미술가를 위한 이미지 생성 도구, 무용 안무를 시뮬레이션하는 플랫폼까지 다양하다. 이를 두고 일부는 “기계가 예술을 대체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하지만, 정작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기술은 대체자가 아니라 확장자일 수도 있겠다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늘 느끼는 한계가 있다. 매일 매 순간 함께 연습을 지켜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피드백을 즉시 줄 수 없는 상황도 많다. 그런데 AI는 이 지점을 조금씩 보완해 주었다. 예컨대 특정 템포나 스타일로 반주를 생성해주는 AI 프로그램은 혼자 연습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고음 연습에서 지치는 학생에게는 음성 분석 기반의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정확한 음압과 호흡을 비교해볼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디지털 튜터’의 역할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실기 수업을 대체하진 못한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감각의 연속이고, 소리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공간과 청중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습자 혼자의 시간이 보다 풍부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만으로도 AI는 충분히 유용하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예술가가 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무엇을 위해 사용할지의 ‘태도’가 핵심이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도구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예술가가 기술 앞에서 다시 질문해야 할 것은 “AI가 나를 대신할까?”가 아니라, “나는 이 기술로 무엇을 더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플루트를 연주하고, 연주를 가르치며 살아간다. 감정과 숨을 악기 속에 실어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섬세하고 집중력을 요하는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어떤 연주자들은 기술을 경계하기도 한다. 몰입을 방해하고, 인간적 교감을 흐릴까봐 우려하기도 한다. 이해되는 반응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충분히 기술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스마트폰을 통해 악보를 보고, 녹음 앱으로 연습을 점검하며, 온라인으로 무대를 공유하고 있다.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기술이라면,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편이 더 지혜로운 방향이 아닐까.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자주 재정적 지원이나 제도적 장치를 떠올린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먼저 ‘관점의 전환’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창작과 교육을 이어가기 위한 열쇠는 어쩌면 기술 그 자체보다 예술가의 유연성에 있을지도 모른다.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새로운 매체를 탐색하려는 태도, 그리고 기술과 손잡고 더 멀리 가려는 용기 말이다. 기술은 도구다. 기술은 조력자다. 기술은 동료다. 그리고 우리는, 예술가는, 여전히 중심에 있다. ▼약력 음악학 박사(Ph.D., 예술경영 전공)이자 전문 플루티스트로, 경성대학교와 창신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두루지야앙상블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사단법인 경남유니세프후원회 음악이사, 사단법인 유라시아친선협회 이사로서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간의 교육 및 문화예술 기여를 인정받아 2017년 국회의원 표창(장애인 문화 지원 봉사활동), 2018년 한국청소년신문사 부산광역시 음악교육대상, 청소년지도자 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에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등 다수의 국가자격을 바탕으로 예술, 교육, 복지를 아우르는 융합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학문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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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지구일보]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교수의 '새내기'
    새내기 김봉구/ 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그토록 갈망하던 대학에 진학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다. 인격을 갖춘 성인으로 대우를 받으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그는 바로 대학 신입생이다. 대학은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며 학생들의 자율을 존중해 준다고 한다. 이제 그도 등하교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의 몸이 된 새내기이다. 고교 3년간의 엄격한 속박에서 막 풀려났다. 대학입학의 기쁨을 느끼면서 한동안 멋지게 놀고 싶다. 많은 신입생이 비슷한 느낌으로 대학 1년을 보낸다. 대학에서 수강하는 과목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철학 등 교양과목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과목의 재탕처럼 느껴진다. 내용도 고등학교 판박이다. 신선하지 않아서 시들해질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인다. 나는 교양과목을 배우는 새내기들의 자세가 개탄스럽다고 느낀다. 신입생의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직업선택의 기본이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안타깝다. 아침 이른 시간에 집에 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오후 늦은 시간에 학교에 오는 학생도 있다. 대학은 자유를 최대의 가치로 존중하고 있어서 새내기들에게 방종으로 이어지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력이 샘 솟는다. 대학생이 되면 행동이 자유롭다. 고교시절에 억제되어왔던 기호 행위인 담배 피거나 술 마시는 것이 허용된다. 학내에서 여러 동아리에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친구를 사귀는 폭이 넓어진다. 모든 행동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나는 새내기들이 억압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심리적으로 너무나 들뜬상태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신입생환영회에서 생전 처음으로 막걸리 말술을 마셨던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다. 학과 단위나 동아리 중심으로 강제로 술을 먹이기도 하고 학생운동 이념도 강조하기도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신입생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서 기초를 체 다지기도 전에 전공과목이 다가온다. 미국에서는 대학 1년은 잃어버린 고교 3년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성적을 올리는 기회로 활용하는 경향이 흔하다. 교양과목 성적이 우수하면 더 좋은 대학으로 편입학할 수있는 기회가 보장된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 번의 실수로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경우에도 입학할 수 있다. ‘패자 부활전’처럼 대학 1학년의 성적으로 도전할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다. 성공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탈락 경우도 예상외로 많다. 동정이나 예외적인 배려가 전혀 없는 사회다. 실력이 부족하면 무자비하게 탈락시키는 사회다. 무섭다. 나는 교양과목 중에서 어려운 철학 강의를 들을 때는 모든 내용을 받아적는 습관을 익혔다. 프리노트 방식으로 칸트가 마지막 장면에서 약사발을 들고 번뇌하는 모습의 이야기까지도 모두 옮겨적는다. 기침 소리만 빼고는 다 적는다. 철학 교재를 읽어보면 용어가 어렵고 이론 자체가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목일수록 앞자리에 앉아서 강의 내용을 모두 적으면서 이해도를 높였다. 나는 철학 학기말 시험에서 만점을 맞은 적이 있다. 유비무환이다. 나는 2학년 때부터 미국유학 목표를 생각하다가 3학년이 되면서 꿈을 구체화했다. 미국유학을 통해 10년 안에 교수가 되겠다고 마음속에 새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군 복무 2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유학 5년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해서 조교수가 되었다. 나는 그때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신입생의 학업성적이 일생을 좌우하는 직업선택의 폭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학 과학 철학 등의 기초과학 성적이 좋지 않으면 교수직업이나 이공계 연구 전문직으로의 진출은 불가능하다. 기초가 부실한 데서는 공든 탑을 쌓아 올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만큼 학문의 기초가 잘 확립되어야 전공부문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이 보장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초학문은 사상누각이 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해준다. 고도의 기술적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산업이나 교육계의 전문가로 활동할 꿈이 있으면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양과목을 철저히 탐구해야 하지 않을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노력하는 길밖에 없지 않은가.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대학 생활도 마찬가지다. 대학에서 새내기로서 1년 동안 학업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했느냐가 장래 직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평균수준에 머무르는 학생은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취업시험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따라 취업까지도 심한 경쟁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 신입생은 누구에게나 가슴 벅찬 기대를 품고 출발한 새내기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유시有始의 의지를 세기면서 유종有終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을 기대해 본다. 이것이 시작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아닐까. 우리 사회는 뛰어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를 부여한다.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 우대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존중을 표시한다. 지속적인 실력향상이 우대받는 사회모델이지 않은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절대로 잘할 수 없는 운동경기도 있지 않은가.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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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30
  • [지구일보]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교수의 '오르지 못할 나무'
    오르지 못할 나무 김봉구/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대학은 입학전형을 거쳐 체육특기자를 학생으로 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운동선수로서 소질과 우수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운동에 전념하느라 중고교학업에 소홀한 점이 눈에 뜨인다. 특기자로 뽑힌 학생들은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때는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대학재학 시에는 학교로부터 여러 가지 특전을 받는다. 학비면제 등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도 한다. 성적이 나빠도 최소한 학교에서 졸업은 보장해주는 것 같다. 선수로 활동하는 한 졸업하면 프리미엄을 받고 전문팀에 채용되기도 한다. 그다음이 문제다.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팀으로 진출하거나 코치나 감독으로 승진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태가 일어나면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된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기력향상을 위한 체력단련과 기술을 연마해야 하지 않을까. 신체적으로 최대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운동경기나 연습 중에도 신체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부상을 당하면 치료로 회복해야 한다. 결정적인 부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 특기생 신분에서 바뀌게 된다고 한다. 이때는 학습을 따라가지 못해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는가. 운동선수 생활은 기량이 뛰어난 경우에는 사람들의 높은 인기를 토대로 매우 영예스러울 수 있다. 한편 학업은 따라가기 어려워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육특기자에게는 성적처리 지침의 혜택이 있지만, 일반 운동선수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학생들과 같이 학습하고 시험에 참여하여 학점을 취득하여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운동선수들의 졸업년도가 뒤로 밀리기도 한다. 대체로 운동선수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선수활동을 해온 경험이 있다. 그때부터 학업능력 향상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수학능력에서 보면 일반 학생들보다는 뒤떨어지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졸업 후 선수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에세이에 등장하는 사람은 K대에서 체육특기자로 선발되어 온갖 특혜를 받고 대학생활을 마쳤다. 졸업 후 실업계 운동선수로 진출하여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랜 선수경험에 이어 코치 감독으로 진급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그는 졸업 후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되자 군대를 다녀와서 공무원 시험을 거쳐 교육부에서 근무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사무관으로 진급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체육 행정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한국체육대학이 발족하면서 그 대학의 ‘전임강사 발령’을 받았다. 교수로 전환하는 계기를 맞았다. 영전을 축하받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교수직업은 시간이 지난다고 전문지식이 채워지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고교 시절부터 바닥에는 철저한 기초지식이 깔려 있어야 하고, 대학에서는 그 기초위에 교양과 전공영역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다음에 대학원에서 전공 학문을 심화시킨다. 그래야 교수 자질이 갖추어지지 않겠는가. 체육특기자로 선발될 정도의 기량을 갖춘 선수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거의 학과목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개탄스럽다. 이를 고려하면 앞이 캄캄하다. 교수직업으로의 전환이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생에서 극단적 한계를 노출 시키는 불운의 서막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목표는 포기하는 게 좋다는 뜻이 아닐까. 그는 전임강사 3년이 지나자 조교수로 승진하고 다시 6년이 지나자 부교수로 진급했다. 너무나 쉽게 풀린다고 판단하는 것 같았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에서 제대로 학업에 전념한 적이 없었다. 영어 수학 과학 등 학문적 기초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 같았다. 그는 전공 지식과 박사학위를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외부에 비춰졌다. 다만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현 위치까지 오게 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박사학위 획득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현재 교수 위치에 있으므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미국유학을 결정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주택을 처분하고 중 고교를 다니는 두 자녀와 아내를 동반한 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떠난다. 금의환향을 꿈꾸며. 이 점괘를 파 해쳐 보는 것이 이 글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미국대학에서 느끼는 학문의 세계는 매우 엄격하다. 수학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자격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 대학원에서 교과목 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요구하는 논문의 질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 후에 논문심사를 하고 박사학위 수여를 결정한다. 그는 미국유학 5년이 경과 되어도 교과목 이수와 박사학위 논문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던 것으로 보였다. 대학에서 박사학위 탈락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것은 박사학위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가족 전체가 귀국할 때의 허탈한 모습은 나로서는 상상하기도 싫다. 바로 이점이 처음부터 ‘오르지 못할 나무’가 아니었는지라고 시사해 주고 싶다. 교수직업은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직업이라고.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자신의 처한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이를 보완할 수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운 좋게 학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더라도 처음부터 실력을 쌓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위치에 걸맞은 명예를 절대 누릴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교훈이 아니겠는가.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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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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