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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환경을 춤으로 말하다… 한국무용가 안지현, ‘서울시의회의장상 최우수상’ 수상
[지구일보 김채원기자] 환경위기 시대 시민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무용가 안지현이 제18회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 및 2025 국제환경봉사대어워즈 국제대회에서 ‘서울특별시의회의장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025년 1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환경 전문 언론사 내외환경뉴스가 주최한 국제 환경 시상 행사로, 세계환경올림픽을 겸해 국내외 환경 활동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지현은 전통 한국무용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전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을 맡은 신현옥 시온세계선교교회 담임목사는 “기후위기 앞에서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제 사회의 연대와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안지현은 수상 소감에서 “춤은 자연과 인간의 호흡을 담아내는 언어”라며 “환경을 지키는 마음이 일상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예술로 그 메시지를 계속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예술과 환경이 결합한 다양한 실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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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어이 여보게! 어르신, ‘학습’의 전선(戰線)으로 즉각 나오라
[지구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대한민국 사회가 거대한 ‘경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한때 산업화의 역군이자 조직의 기틀을 닦았던 시니어 세대 중 상당수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과거의 훈장(勳章)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변화의 파고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정작 배를 저어야 할 노련한 사공들이 ‘학습’이라는 노를 내려놓고 뒷방으로 물러나 앉은 형국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은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식의 유통기한’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과거에는 한 번 익힌 기술과 지식으로 평생을 버텼지만, 지금은 지식의 반감기(半減期)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시대다. 이런 격변기에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 멈추는 것을 넘어 조직과 사회 전체의 소통 마비와 활력 저하를 의미한다. ● '경험'이라는 이름의 독배(毒杯)를 경계하라 시니어들이 학습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면’과 ‘관성’이다. “이미 알 만큼 안다”는 오만과 “이제 와서 뭘 배우겠느냐”는 패배주의가 결합하여 학습의 담벽을 높인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오히려 혁신의 걸림돌이 되기 일쑤다. 경험은 양날의 검이다. 통찰력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보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필터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축적된 ‘지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숙련의 힘’이 우리 사회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니어가 배움을 멈추는 순간, 그들의 노련함은 ‘고집’으로 전락하고 만다. ● 학습은 시니어의 '사회적 생존권'이다 학습은 단순히 자기계발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것은 변화하는 세상과 호흡하겠다는 ‘의지’이자,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배려’다. 최근 화두가 되는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문제는 비단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툴을 다루고, 새로운 문법으로 소통하며, 달라진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학습 문화에 참여할 때, 조직 내의 ‘지식 전수’는 비로소 선순환의 고리를 갖게 된다. 가르치기만 하려는 선배는 기피 대상이지만,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선배는 존경의 대상이다. 학습하는 시니어는 권위(權威)를 내세우지 않아도 권위가 선다. 배움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겸손과 열정은 그 어떤 훈계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 '안주(安住)'를 버리고 '도전'의 문법을 익혀야 정부나 기업의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니어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이나 ‘소비’의 시간으로만 정의해서는 안 된다. 인생 2막, 3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무장(Re-skilling)’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드는 서투름과 어색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나이에 창피하게”라는 생각은 시니어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다. 오히려 그 서투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후배 세대에게 묻고 배우는 ‘역(逆) 멘토링’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움에는 은퇴가 없으며, 성장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지속적 과정임을 몸소 증명해야 한다. 배움의 현장이 곧 삶의 현장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활력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동력은 결국 ‘배우는 노년’에게서 나온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 우리 사회는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시니어들이 화답할 차례다. 익숙한 안락의자를 박차고 나와 도서관으로, 강연장으로, 그리고 온라인 클래스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 당신의 경험에 최신 지식의 날개를 달아라. 그것이 본인의 삶을 풍요롭게 함은 물론, 이 나라의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다. 배움을 멈춘 노인은 살아있어도 노인일 뿐이지만, 배우는 시니어는 언제나 현역(現役)이다. [부록] 2025년 시니어 재도약을 위한 필수 학습 프로그램 리스트 배움의 문턱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마련한 검증된 학습 전선(戰線)을 소개한다. ● 디지털 리터러시 및 미래 기술 분야 * 카카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전국 150개 복지관에서 시니어 티처가 1:1로 스마트폰 활용 및 키오스크 결제 등 실생활 디지털 기술 전수.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AI 활용 강좌': AI를 활용한 수채화 이미지 생성, 디지털 드로잉, 숏폼 콘텐츠 제작 등 '뉴 시니어'를 위한 창의 학습 과정. * 디지털배움터: 전국 17개 시·도 거점에서 모바일 중심의 실습형 교육 제공(국비 지원). ● 전직 지원 및 전문 자격증 과정 * 중장년내일센터 '전직스쿨': 만 40세 이상 대상, 1:1 맞춤 컨설팅을 통한 제2의 인생 설계 및 경력 관리 서비스 제공. *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재취업 완전정복': 내일배움카드 활용법부터 사무직(컴활, ITQ), 사회복지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전문 강좌. * 실버케어 및 서비스 직무 교육: 요양보조, 치매예방 지도사, 시니어 바리스타 등 신규 노인 일자리 맞춤형 실무 교육. ●인문학 및 생애 설계 * 강남시니어플라자 평생교육: 서양문화사, 고전철학 등 인문학 특강과 ICT 기반 인지 훈련을 결합한 웰다잉(Well-dying)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 * 국가평생학습포털 '슬기로운 노무/의사소통': 재취업 시 필요한 노무 상식 및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 기법 교육. ※ 신청 팁: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국민내일 배움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까지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고용센터나 '고용24'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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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황인강 수필가, 제4수필집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 에세이문예사에서 발간
[지구일보=이산 대기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지도교수 권대근)에 8년간 수강하고 있는 황인강 수필가가 11월 25일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제4수필집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를 펴냈다.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5편의 수필이 실렸다.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권대근 박사(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바람 위를 걷는 존재, 빛바랜 액자 속 시간의 계간>이란 서평을 썼다. 250페이지 값은 15,000원이다. ▼황인강 경기 파주 출생, 영의정 방촌 황희 정승 20대손, 순수문학으로 등단, 경동중고등학교 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 ROTC 3기, 롯데그룹 임원 역임, 한국스피치아카데미 정회원, 한국문인협회 정첵계발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순수문학인협회 상임이사, 용수문학회, 순수문학작가회 회장 역임, 용산문학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생반 (지도교수 권대근) 수강, 순수문학상 대상 수상, 수필집,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하기' '껴안아 주기' '봄의 벽에 서다'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 출간 * 지구일보 자발적 후원하기 후원계좌 우체국 110 0053 16317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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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 세월호 선체 거치현장 안전관리 상황 점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월 20일(목) 목포 신항만 세월호 거치현장을 방문하여 세월호 선체 안전관리 현황과 희생자 유류품, 선체 절단물 등의 보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전 장관은 세월호 선체가 인근 항만배후부지 내 영구 거치장소(가칭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로 이전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보강을 통한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였다. 전 장관은 “선체절단물, 차량 및 유류품 등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으로 이전 예정인 주요 선체 반출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 이행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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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저자…이창호 위원장 북토크 콘서트 성료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의 신간‘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 진행(북그루: 제공) [지구일보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는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및 한중 교류 촉진을 일환으로 한, 첫 번째 광주 지역에서 진행된,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가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후원으로 광주차이나센터에서 지난 11일에 개최됐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내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역사적 흥망성쇠를 통해 중국의 집정력(执政力)을 분석하고, 대국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또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98년 이후부터 중국과 교류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았고, 중국 문화의 이념과 정치 체제, 인류운명공동체 등 중국경제사회포럼과 아시아문명대화대회 발언 등 경계(經界)를 넘어, 국제사회가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질문한다.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이창호 저자는“세계를 향하는 중국의 대국굴기(大国崛起)의 힘, 우리는 新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이라며“개관적인 이론과 선명한 논리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이 책을 통해 시진핑과 한중 관계에 관한 '통합적인 정보와 균형 잡힌 시각'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도모하는 중국의 현재를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과 광주지회장 하주아 이용부 서울시의회 전 의장은“내가 아는 시진핑은 사회주의 확고한 이념 속에 국민을 위한 공동부유 정책을 인정했다.”며“이 책의 이창호 저자는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허구적인 자료를 배제했고, 이 책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 독특했다.”라고 밝혔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이어 이칠성 광주시 주민자치원회회의 상임회장은“호남지역과 중국 간의 가까운 지리적인 장점있다”며“인문학적 친근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이창호 위윈장의 신작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매우 높이 평가했다.” 또 그는 “한중 관계의 전반적인 현재 상황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 상호 발전되기를 갈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전 부시장은 축사에서 “지금 한중 관계가 전례 없이 교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시진핑의 철학과 사상을 쉽게 이해함으로 보다 더 중국을 가깝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의 강의 경청하는 모습 또 리명성(李明星)아태세계무역센터 회장(中共 16,17,18大代表)은“이창호 박사의 ’시진핑과 한중관계'책을 출판하여 광주차이나센터에서 개최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한중관계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며, 공감대를 확대하고 한중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함께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빛고을 광주에서 ‘시진핑과 한중관계 북토크콘서트’가 열려 호남지역에 새로운 한중 협력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 경제적 상호보완성, 문화적 유사성에 바탕을 두고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왔다"고 말하고,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이창호 위원장의 값진 북토크 콘서트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전의장 이용부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 하주아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창호 선생님은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시진핑 중국주석 리더십아래 변화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그 정책이 한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작품으로 이념을 둘러싼 논쟁을 인정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하고자 했다."라며 “이 책의 완성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전 부사장 김광진 이날 북토크 콘서트에 칸타빌레 시낭송협회장 주봉길 사회로 선미숙 명창의 백발가 등 축하공연과 함께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조현 스포츠루다 이사장, 고홍석 광주교통방송 전 기자, 윤영석 호남지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유한식 상임이사, 중국 하북미술대학 견충의 총장등의 화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안도걸 국회의원, 경기도 도지사 김동연, 광주광역시 시장 강기정 축기가 답지했고, 1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 주민자치원회회의 상임회장 이칠성 이날 북토크 콘서트는 작가 이야기, 독자 이야기, 작가와 패널 토크에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 진도희 상무위원, 서평에 임형택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등의 순서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누고,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하주아 광주지회장 한편, 도서출판 북그루 고위 관계자는 “이창호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는 국민독서운동 전개의 일환이다.”라며 “이번 북토크 콘서트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독서의 중요성’에 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형택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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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 내달 11일 광주 개최
[지구일보 이강문 기자]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는‘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를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후원으로 광주차이나센터에서 3월 11일에 개최한다. 이날 북토크 콘서트는 작가 이야기, 독자 이야기, 작가와 패널 토크 등의 순서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누고,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는 시진핑 중국주석 리더십아래 변화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그 정책이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작품으로, 중국과 한국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특히 중국의 정치, 경제적 의제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외교적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이창호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및 한중 교류 촉진을 일환으로 한, 첫 번째 광주 지역에서 진행된다”며 “중국과 한국은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가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임을 확신합니다.”고 말했다. 사진: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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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환경을 춤으로 말하다… 한국무용가 안지현, ‘서울시의회의장상 최우수상’ 수상
- [지구일보 김채원기자] 환경위기 시대 시민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무용가 안지현이 제18회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 및 2025 국제환경봉사대어워즈 국제대회에서 ‘서울특별시의회의장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025년 1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환경 전문 언론사 내외환경뉴스가 주최한 국제 환경 시상 행사로, 세계환경올림픽을 겸해 국내외 환경 활동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지현은 전통 한국무용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전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을 맡은 신현옥 시온세계선교교회 담임목사는 “기후위기 앞에서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제 사회의 연대와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안지현은 수상 소감에서 “춤은 자연과 인간의 호흡을 담아내는 언어”라며 “환경을 지키는 마음이 일상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예술로 그 메시지를 계속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예술과 환경이 결합한 다양한 실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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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환경을 춤으로 말하다… 한국무용가 안지현, ‘서울시의회의장상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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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어이 여보게! 어르신, ‘학습’의 전선(戰線)으로 즉각 나오라
- [지구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대한민국 사회가 거대한 ‘경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한때 산업화의 역군이자 조직의 기틀을 닦았던 시니어 세대 중 상당수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과거의 훈장(勳章)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변화의 파고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정작 배를 저어야 할 노련한 사공들이 ‘학습’이라는 노를 내려놓고 뒷방으로 물러나 앉은 형국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은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식의 유통기한’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과거에는 한 번 익힌 기술과 지식으로 평생을 버텼지만, 지금은 지식의 반감기(半減期)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시대다. 이런 격변기에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 멈추는 것을 넘어 조직과 사회 전체의 소통 마비와 활력 저하를 의미한다. ● '경험'이라는 이름의 독배(毒杯)를 경계하라 시니어들이 학습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면’과 ‘관성’이다. “이미 알 만큼 안다”는 오만과 “이제 와서 뭘 배우겠느냐”는 패배주의가 결합하여 학습의 담벽을 높인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오히려 혁신의 걸림돌이 되기 일쑤다. 경험은 양날의 검이다. 통찰력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보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필터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축적된 ‘지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숙련의 힘’이 우리 사회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니어가 배움을 멈추는 순간, 그들의 노련함은 ‘고집’으로 전락하고 만다. ● 학습은 시니어의 '사회적 생존권'이다 학습은 단순히 자기계발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것은 변화하는 세상과 호흡하겠다는 ‘의지’이자,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배려’다. 최근 화두가 되는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문제는 비단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툴을 다루고, 새로운 문법으로 소통하며, 달라진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학습 문화에 참여할 때, 조직 내의 ‘지식 전수’는 비로소 선순환의 고리를 갖게 된다. 가르치기만 하려는 선배는 기피 대상이지만,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선배는 존경의 대상이다. 학습하는 시니어는 권위(權威)를 내세우지 않아도 권위가 선다. 배움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겸손과 열정은 그 어떤 훈계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 '안주(安住)'를 버리고 '도전'의 문법을 익혀야 정부나 기업의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니어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이나 ‘소비’의 시간으로만 정의해서는 안 된다. 인생 2막, 3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무장(Re-skilling)’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드는 서투름과 어색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나이에 창피하게”라는 생각은 시니어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다. 오히려 그 서투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후배 세대에게 묻고 배우는 ‘역(逆) 멘토링’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움에는 은퇴가 없으며, 성장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지속적 과정임을 몸소 증명해야 한다. 배움의 현장이 곧 삶의 현장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활력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동력은 결국 ‘배우는 노년’에게서 나온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 우리 사회는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시니어들이 화답할 차례다. 익숙한 안락의자를 박차고 나와 도서관으로, 강연장으로, 그리고 온라인 클래스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 당신의 경험에 최신 지식의 날개를 달아라. 그것이 본인의 삶을 풍요롭게 함은 물론, 이 나라의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다. 배움을 멈춘 노인은 살아있어도 노인일 뿐이지만, 배우는 시니어는 언제나 현역(現役)이다. [부록] 2025년 시니어 재도약을 위한 필수 학습 프로그램 리스트 배움의 문턱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마련한 검증된 학습 전선(戰線)을 소개한다. ● 디지털 리터러시 및 미래 기술 분야 * 카카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전국 150개 복지관에서 시니어 티처가 1:1로 스마트폰 활용 및 키오스크 결제 등 실생활 디지털 기술 전수.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AI 활용 강좌': AI를 활용한 수채화 이미지 생성, 디지털 드로잉, 숏폼 콘텐츠 제작 등 '뉴 시니어'를 위한 창의 학습 과정. * 디지털배움터: 전국 17개 시·도 거점에서 모바일 중심의 실습형 교육 제공(국비 지원). ● 전직 지원 및 전문 자격증 과정 * 중장년내일센터 '전직스쿨': 만 40세 이상 대상, 1:1 맞춤 컨설팅을 통한 제2의 인생 설계 및 경력 관리 서비스 제공. *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재취업 완전정복': 내일배움카드 활용법부터 사무직(컴활, ITQ), 사회복지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전문 강좌. * 실버케어 및 서비스 직무 교육: 요양보조, 치매예방 지도사, 시니어 바리스타 등 신규 노인 일자리 맞춤형 실무 교육. ●인문학 및 생애 설계 * 강남시니어플라자 평생교육: 서양문화사, 고전철학 등 인문학 특강과 ICT 기반 인지 훈련을 결합한 웰다잉(Well-dying)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 * 국가평생학습포털 '슬기로운 노무/의사소통': 재취업 시 필요한 노무 상식 및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 기법 교육. ※ 신청 팁: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국민내일 배움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까지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고용센터나 '고용24'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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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어이 여보게! 어르신, ‘학습’의 전선(戰線)으로 즉각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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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황인강 수필가, 제4수필집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 에세이문예사에서 발간
- [지구일보=이산 대기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지도교수 권대근)에 8년간 수강하고 있는 황인강 수필가가 11월 25일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제4수필집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를 펴냈다.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5편의 수필이 실렸다.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권대근 박사(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바람 위를 걷는 존재, 빛바랜 액자 속 시간의 계간>이란 서평을 썼다. 250페이지 값은 15,000원이다. ▼황인강 경기 파주 출생, 영의정 방촌 황희 정승 20대손, 순수문학으로 등단, 경동중고등학교 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 ROTC 3기, 롯데그룹 임원 역임, 한국스피치아카데미 정회원, 한국문인협회 정첵계발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순수문학인협회 상임이사, 용수문학회, 순수문학작가회 회장 역임, 용산문학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생반 (지도교수 권대근) 수강, 순수문학상 대상 수상, 수필집,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하기' '껴안아 주기' '봄의 벽에 서다'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 출간 * 지구일보 자발적 후원하기 후원계좌 우체국 110 0053 16317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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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황인강 수필가, 제4수필집 '나는 오늘도 한 줄의 삶을 조각한다' 에세이문예사에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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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 세월호 선체 거치현장 안전관리 상황 점검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월 20일(목) 목포 신항만 세월호 거치현장을 방문하여 세월호 선체 안전관리 현황과 희생자 유류품, 선체 절단물 등의 보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전 장관은 세월호 선체가 인근 항만배후부지 내 영구 거치장소(가칭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로 이전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보강을 통한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였다. 전 장관은 “선체절단물, 차량 및 유류품 등 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으로 이전 예정인 주요 선체 반출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 이행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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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 세월호 선체 거치현장 안전관리 상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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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저자…이창호 위원장 북토크 콘서트 성료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의 신간‘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 진행(북그루: 제공) [지구일보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는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및 한중 교류 촉진을 일환으로 한, 첫 번째 광주 지역에서 진행된,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가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후원으로 광주차이나센터에서 지난 11일에 개최됐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내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역사적 흥망성쇠를 통해 중국의 집정력(执政力)을 분석하고, 대국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또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98년 이후부터 중국과 교류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았고, 중국 문화의 이념과 정치 체제, 인류운명공동체 등 중국경제사회포럼과 아시아문명대화대회 발언 등 경계(經界)를 넘어, 국제사회가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질문한다.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이창호 저자는“세계를 향하는 중국의 대국굴기(大国崛起)의 힘, 우리는 新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이라며“개관적인 이론과 선명한 논리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이 책을 통해 시진핑과 한중 관계에 관한 '통합적인 정보와 균형 잡힌 시각'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도모하는 중국의 현재를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과 광주지회장 하주아 이용부 서울시의회 전 의장은“내가 아는 시진핑은 사회주의 확고한 이념 속에 국민을 위한 공동부유 정책을 인정했다.”며“이 책의 이창호 저자는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허구적인 자료를 배제했고, 이 책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 독특했다.”라고 밝혔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이어 이칠성 광주시 주민자치원회회의 상임회장은“호남지역과 중국 간의 가까운 지리적인 장점있다”며“인문학적 친근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이창호 위윈장의 신작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매우 높이 평가했다.” 또 그는 “한중 관계의 전반적인 현재 상황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 상호 발전되기를 갈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전 부시장은 축사에서 “지금 한중 관계가 전례 없이 교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시진핑의 철학과 사상을 쉽게 이해함으로 보다 더 중국을 가깝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의 강의 경청하는 모습 또 리명성(李明星)아태세계무역센터 회장(中共 16,17,18大代表)은“이창호 박사의 ’시진핑과 한중관계'책을 출판하여 광주차이나센터에서 개최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한중관계의 이해를 심화시키고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며, 공감대를 확대하고 한중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함께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빛고을 광주에서 ‘시진핑과 한중관계 북토크콘서트’가 열려 호남지역에 새로운 한중 협력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 경제적 상호보완성, 문화적 유사성에 바탕을 두고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왔다"고 말하고,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이창호 위원장의 값진 북토크 콘서트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전의장 이용부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 하주아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창호 선생님은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시진핑 중국주석 리더십아래 변화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그 정책이 한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작품으로 이념을 둘러싼 논쟁을 인정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하고자 했다."라며 “이 책의 완성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전 부사장 김광진 이날 북토크 콘서트에 칸타빌레 시낭송협회장 주봉길 사회로 선미숙 명창의 백발가 등 축하공연과 함께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조현 스포츠루다 이사장, 고홍석 광주교통방송 전 기자, 윤영석 호남지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유한식 상임이사, 중국 하북미술대학 견충의 총장등의 화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안도걸 국회의원, 경기도 도지사 김동연, 광주광역시 시장 강기정 축기가 답지했고, 1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 주민자치원회회의 상임회장 이칠성 이날 북토크 콘서트는 작가 이야기, 독자 이야기, 작가와 패널 토크에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 진도희 상무위원, 서평에 임형택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등의 순서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누고,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하주아 광주지회장 한편, 도서출판 북그루 고위 관계자는 “이창호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북토크 콘서트’는 국민독서운동 전개의 일환이다.”라며 “이번 북토크 콘서트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독서의 중요성’에 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형택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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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저자…이창호 위원장 북토크 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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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 내달 11일 광주 개최
- [지구일보 이강문 기자]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지회는‘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를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후원으로 광주차이나센터에서 3월 11일에 개최한다. 이날 북토크 콘서트는 작가 이야기, 독자 이야기, 작가와 패널 토크 등의 순서가 마련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누고,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는 시진핑 중국주석 리더십아래 변화하는 중국의 대외정책과 그 정책이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작품으로, 중국과 한국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특히 중국의 정치, 경제적 의제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외교적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이창호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개최 기원 및 한중 교류 촉진을 일환으로 한, 첫 번째 광주 지역에서 진행된다”며 “중국과 한국은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가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임을 확신합니다.”고 말했다. 사진: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북토크 콘서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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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가 추천하는 명수필(47) 최혜영 ‘타자 인식과 생명 감수성의 수필미학’
-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가 추천하는 명수필(47) 최혜영 ‘타자 인식과 생명 감수성의 수필미학’ 문경희의 ‘앵어鶯語’ 최혜영 / 문학평론가 수필은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문학이다. 익숙한 일상에 균열이 생길 때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는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틈에서 새로운 사유가 시작된다. 일상의 체험을 인식의 전환으로 연결하고,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 내는 것은 수필이 지닌 중요한 문학적 성취다. 문경희의 「앵어」는 귀촌 후 들려온 정체불명의 울음소리를 둘러싼 오인과 발견을 통해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낯선 존재와의 마주침을 생명에 대한 성찰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지닌 문학적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귀촌은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세계로의 이동이다. 도시의 속도에 길들여졌던 작가는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던 여름”도, “적막한 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 집 안방에서조차 알 수 없는 향수”에 사로잡힐 만큼 새로운 삶은 생경하다. 어느 날 산자락에서 들려온 “날카로운 비명”은 평온한 일상에 균열을 낸다. 자연은 순식간에 두려움의 공간으로 바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는 단순한 자연의 소리가 아니다. 익숙한 방식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던 일상의 자동성을 깨뜨리는 사건적 매개로 작용한다. 작가는 “낯익은 듯하면서도 낯설고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한 소리”의 정체를 자신의 경험에서 찾는다. 반려묘와 생활했고 길고양이를 돌본 경험 때문에 야생 고양이의 울음이라고 판단한다. 익숙한 경험은 낯선 것을 이해하는 근거가 되지만 오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존재를 자신이 알고 있는 범주에 가둔 셈이다. “두려움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범인은 ‘발정난 야생의 고양이’여야 했는지 모른다”는 고백은 판단의 이면에 자리한 두려움을 드러낸다. 시간이 흐른 뒤 작가는 주변의 새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몸색과 덩치와 울음이 다른 존재들을 그저 ‘새’라고 통칭했던 자신의 무성의함도 자각한다. 울음소리를 찾아보다가 오랫동안 자신을 두렵게 했던 소리의 주인이 꾀꼬리임을 알게 된다. 앵어의 발견은 자신이 무엇을 보지 못하고 무엇을 듣지 못한 채 살아왔는지를 돌아보는 자기 발견으로 이어진다. 대상의 정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식에도 한계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앵어는 고정된 인식을 흔들고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계기가 된다. 이 발견은 작품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수필에서 전환은 체험을 성찰로 이끌고 일상의 사건을 사유로 확장하는 구조적 장치다. 「앵어」의 전환은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 머물지 않는다. ‘고양이의 울음’이라고 여겼던 소리가 ‘꾀꼬리의 울음’으로 밝혀지면서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도 달라진다. 처음부터 소리의 주체는 꾀꼬리였고 소리 자체도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대상의 정체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식이다. 낯선 울음소리가 일상에 일으킨 균열은 오인과 탐색, 발견을 거쳐 인식의 전환을 낳고, 마침내 타자를 새롭게 바라보는 성찰로 이어진다. 인식의 전환은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와도 맞닿아 있다. 레비나스에게 타자는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온전히 포섭할 수 없는 존재다. 타자를 익숙한 기준으로 규정하는 것은 타자를 동일성의 질서 안에 포섭하는 일이다. 윤리적 관계는 타자를 자신의 인식에 가두지 않고 그 존재의 부름에 응답하는 데서 시작된다. 작가는 낯선 소리를 자신의 경험 안으로 끌어들여 ‘고양이’라고 명명한다. 꾀꼬리의 울음임을 알고 난 뒤에는 자신의 판단을 수정한다.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의 절박한 목소리로 그 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 두려움의 근거였던 낯섦은 타자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그 아귀찬 소리, 앵어鶯語가 한 어미의 절박한 모성에 근거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는 구절에는 작품을 관통하는 인식의 전환이 함축되어 있다. ‘괴성’으로 들렸던 소리는 이제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의 절박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어찌 미운털을 박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타자의 처지에서 생명을 바라보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두려움과 불쾌함의 대상이었던 존재를 그 생명이 놓인 상황에서 이해하게 되면서 타자와의 관계도 달라진다. 판단의 대상이었던 타자는 이해하고 응답해야 할 존재로 다가온다. 타자를 향한 시선의 변화는 생명 감수성으로 깊어진다. 문경희의 「앵어」가 지닌 수필적 성취는 일상의 사건을 타자와 생명에 대한 성찰로 확장한 데 있다. 일상적 체험에서 사유를 길어 올리는 수필적 통찰, 자연스러운 전환이 이루는 구조적 완결성, 개인의 체험을 타자에 대한 윤리적 성찰로 심화하는 사유의 깊이는 이 작품을 명수필로 주목하게 하는 근거다. 낯선 존재를 자신의 경험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열린다. 「앵어」의 문학적 의의는 결국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곧 인식의 전환에 있다. ▮최혜영 주요 약력 세계 지도 검색 △에세이문예 평론 등단(2007) △문학평론가 △문학언어치료학박사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 회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에세이문예 부주간 △에세이문예 수필계간평 집필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감사 △부산문인협회 이사 △권대근문학상 자문위원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역임 △한국에세이 평론상 △부산수필문학협회 작품상 △부산북구문인협회 작가상 수상 △공저, 『오늘의 수필 비평1,2,3』 ▮문경희 <앵어鶯語> 이사 온 직후였다. 당연히 모든 것이 생경했다. 유독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던 여름도, 해질녘이면 스산하게 뒷산을 쓸고 가는 바람소리도, 초저녁부터 깜깜 소등되어 버리는 적막한 밤도 쉬 편해지지 않았다. 무한 빠름의 리듬을 딛고 선 오르골 인형처럼 발바닥이 닳도록 제자리를 뱅글거리던 도시를 멀리 두고 데크 의자에 나를 부린 채 멍하니 들녘에 시선을 꽂은 나 스스로마저 이물감을 부추겼다. 내 집 안방에서조차 알 수 없는 향수에 사로잡히곤 했다. 배수진을 치듯 덜컥 귀촌을 저질렀던 게 과연 맞는 일인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시간이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모든 걸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이별을 한 후였다. 낯설지만 익숙해져야 하는 것들이라고, 나를 교통 정리하면서 사방으로 눈을 주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뒤란에 면한 산자락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무얼 어찌하겠다는 작정도 없으면서 후다닥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소리의 근원지는 산속 어디쯤 되는 것 같았다. 컸다가 작아졌다가, 연신 숨넘어가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무지막지한 여름의 폭거에 대한 어느 살아 있는 것의 항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나도 이따금 내 안의 절절 끓는 나를 각혈하듯 쏟아내고 싶었으니까. 그러나 과도한 폭염이라든지 불쾌지수를 해소하는 차원의 발설이라기에는 너무 다급해 보였다. 약육강식을 내세우며 어느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사냥하는가.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이 무자비하게 산 것을 도륙하는, 살벌하고도 참혹한 장면이 자꾸만 연상되었다. 상상을 현실화하고 나니 약한 것을 위해 무엇이라도 거들어야 할 것 같았다. 기껏 작대기로 땅바닥을 두드리거나 단말마와도 같은 고함을 내질러보는 정도였지만 내 소심한 으름장이 가닿기에는 역부족일 터였다. 후들후들, 다리가 떨리고 가슴이 벌름거렸다. 내가 느지막하게 선택한 서식지가 생각보다 험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들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으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도 아군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소리의 정체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낯익은 듯하면서도 낯설고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한 소리. 때론 잔뜩 짜증이 묻어났다가 때로는 있는 대로 앙칼진 적의를 뿜어내기도 하는, 그 소리의 기억은 싱겁게도 내 안에서 찾아졌다. 야생 고양이들이 영역다툼을 하거나 발정이 났을 때 내지르는 소리와 어렴풋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내 추측에 동조를 해주었다. 도시에서 심심찮게 들어온 소리였다. 다년간 반려묘들과 생활을 했고, 그러다 보니 고양이라는 족속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먹이를 찾아 골목을 떠도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사무실 앞에 밥자리를 만들어 놓았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결국, 남편과 나는 산에 근거지를 둔, 발정난 고양이가 범인일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얼마 후 남편을 대동하고 산에 올랐다. 소리의 흔적을 더듬었지만 살육의 기미가 남아 있는 곳은 없었다. 그 후로도 소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찾아왔다. 논 하나를 사이에 두고 훤히 올려다보이는 야산에는 참나무가 우거졌으나 새들이 쉬었다 가면 모를까, 인가와 너무 가깝고 나지막해서 야생의 무엇이 활개를 칠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소리만으로 전개되는 상상 속의 시나리오 때문에 산과 지척에 터를 잡은 나는 자주 두려움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두려움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범인은 ‘발정난 야생의 고양이’여야 했는지 모른다. 고양이라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었다. 동네를 훑고 다니는 길고양이의 면면을 대충 파악한 터라 간간 마주치는 녀석들을 향해 “너였느냐?” 의심의 눈초리를 겨누곤 했지만, 괴성에 걸맞은 녀석을 지목할 수는 없었다. 이웃 사람들에게 타진해 보았지만 속시원한 답을 얻지도 못했다. 맞든 틀리든 6,7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 소리의 주변은 ‘발정난 야생의 고양이’에 머물러 있었던 이유다. 답은 때로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찾아지기도 하던가. 겨울의 냉기가 꼬리를 감추기 시작하자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살아 있음을 만방에 고하느라 들썩거렸다. 그중 가까운 늪지에서 겨울을 난 새들이 앞장을 서는 모양새였다. 활기찬 날갯짓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세를 과시했다. 건너편 대숲에서도, 옆집의 창고 지붕에서도 수십 마리의 새떼가 와글와글 따뜻한 봄을 예찬하느라 소란을 피워댔다. 그들에게 화답하듯 사람들도 호미나 삽을 들고 겨우내 비워두었던 논밭을 기웃거렸다. 몸색도, 덩치도, 소리도 다른 그들을 다만 새라고 통칭해 버리는 내가 너무 무성의해 보였다. 사실 까마귀나 까치, 참새 정도는 익숙했지만, 두 날개로 하늘을 저어가는 족속이라는 사실 외에 아는 것이 없는 형편이었다. 분명 그들에게도 저마다의 이름이 있을 터였다. 특이한 모양새며 울음소리를 검색어 삼아 인터넷을 뒤지다가 드디어 ‘발정난 야생의 고양이’의 정체를 발견하게 되었다. 동영상까지 찾아 몇 번씩 구동을 해보던 와중에 내내 나를 시험에 들게 만들던 괴이한 소리를 만났다고 할까. 그것은 꾀꼬리의 울음소리였다. 꾀꼬리라 하면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가 먼저 떠오른다. 계실인 치희雉姬를 잃고 돌아오는 길에 다정히 노니는 꾀꼬리 두 마리를 보며 쓸쓸한 자신의 심사를 읊은 시가라 전해진다. 조선 후기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는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를 완성하였는데, 어느 봄날 한 선비가 말에 올라 길을 걷다가 버드나무 위에서 노니는 꾀꼬리 한 쌍에 넋을 빼앗긴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란다. 뿐인가. 앵두, 앵초 같은 봄의 전령사들도 꾀꼬리鶯에 근원을 두고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에 ‘꾀꼬리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보더라도 한동안 나를 쥐락펴락하던 그 소리와 자연스레 줄긋기를 할 수 없었다. 쉬 수긍하지 않는, 나 같은 이를 위한 배려일까. 사전에 의하면, 황작黃雀,황조黃鳥라는 귀태 나는 이름을 가진 꾀꼬리는 32가지의 소리 굴림이 있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숲속의 가왕歌王이다. 더욱이, 어미 꾀꼬리는 대단한 모성의 소유자란다. 오로지 새끼를 건사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전념한다고 한다. 적으로부터 새끼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32가지 소리 중 가장 거칠고 날카로우며 위압스러운 것을 끄집어내지 않았으랴.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러 귀가 괴롭다한들, 그 아귀찬 소리, 앵어鶯語가 한 어미의 절박한 모성에 근거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악다구니로 힘을 보태며 함께 싸워주지는 못할망정, 어찌 미운털을 박을 수 있을 것인가. 수필집 『시우일기時雨日記』에 수록 ▮문경희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필집 『시우일기時雨日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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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가 추천하는 명수필(47) 최혜영 ‘타자 인식과 생명 감수성의 수필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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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배 파크골프 코리아오픈 성료, 국산 파크골프채 보급 세계화 협력 맞손, 한국복지사이버대 박기륜 총장 장세주 회장 회동, 국산 장비 보급 확대와 파크골프 세계화 공동 추진
-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총장 박기륜)가 후원한 총장배 파크골프 코리아오픈 시상식이 지난 10월 10일 오후 7시 종료된 가운데, 파크골프 산업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산학 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총장 박기륜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채 제조업체를 이끄는 장세주 회장은 박기륜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총장과 만나 국산 파크골프채 보급 확대와 파크골프의 세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국내 파크골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국산 장비의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파크골프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파크골프의 대중화와 국제적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학과 산업계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세주 회장과 박기륜 총장 박기륜 총장은 대학의 교육 복지 역량과 파크골프 산업을 연계해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과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 역시 국산 파크골프 장비의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과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만남은 파크골프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건강 증진과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대학과 제조업계가 힘을 합쳐 산업 발전과 국제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는 앞으로도 파크골프 관련 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넓혀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국산 파크골프 장비의 경쟁력 강화, 파크골프 세계화를 위한 협력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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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복지사이버대 총장배 파크골프 코리아오픈 성료, 국산 파크골프채 보급 세계화 협력 맞손, 한국복지사이버대 박기륜 총장 장세주 회장 회동, 국산 장비 보급 확대와 파크골프 세계화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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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박미정 「적요」
- 「적요」 박미정/시인, 문학박사 여명이 오기 전에 불을 켜면 내 기척이 바깥의 기척이 되어 목마름이 깨운 기침 한 번에도 안과 밖이 쩌렁거리는 것 같아서 창문을 더 꼭꼭 닫고 두 번째 기침을 단속하고자 천천히 물을 마셔 목젖을 다스린다 조용함을 기침 한 번에 이미 뱉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장육부는 반듯이 수직으로 섰던 어제 낮일을 기억하여 발끝으로 마루 한 바퀴를 걷게 재촉하니 이럴 때일수록 적적하고 고요함에 주눅이 든 나 말고 쉿, 아래층 아래 아래층 아래, 그 아래, 그 아래 어디쯤 사는 귀 밝은 고양이 깰라 ▼경남 통영 출생, 문학박사, 시인 ․ 수필가 ․ 평론가, 인제대학교 ․ 가야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시집: '소년의 휘파람' 등 9권, 수필집: '해무를 벗기다' '베란다' 평론집: '은유의 인문학', 학술저서: '한국 현대 해양시 연구', 출강 : 인제대학교 외래교수, 가야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 현재 신라대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활동 : 1994년 《한맥문학》으로 등단 - 시인이자, 수필가 ․ 문학평론가로 활동 -부산문인협회 월간 『문학도시』 주간 역임 - 영호남문인협회 상임고문 및 주간 역임 - 부산문인협회부회장(16, 18대) 역임 - 부산여성문인협회 회장 역임 - (사)부산시인협회 부이사장(14, 15대) 역임 -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부이사장 역임 - 현 한국창작가곡협회, 한국바다문학회, 사상문화예술인협회 부회장, - 현 영호남문인협회 회장 - 현 사상구보 편집위원, - 현 은가람문학 발행인 등, 수상 : 부산문학상 대상, 영호남문학상 대상, 부산여성문학상 대상, (사)부산시인 협회 본상, 한국해양문학공모전 최우수상, 사상문화예술인협회 문화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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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박미정 「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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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청학동 김봉곤 훈장, 한글날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방문 복지와 실용 트로트 음악의 접점 모색, 해외동포 위문 공연도 논의
- [지구일보=권대근 대기자] 청학동 김봉곤 훈장이 한글날인 10월 9일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총장 박기륜) 서울교육원을 방문해 복지와 실용 트로트 음악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총장 박기륜 이날 방문에서는 음악을 매개로 한 복지 실천과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비롯해 해외동포들을 위한 위문 공연 추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트로트 음악이 세대 간 소통을 돕고 정서적 위로와 활력을 전하는 문화 콘텐츠라는 점에서, 복지와 음악을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의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다. 아울러 내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 한인총회 및 한상대회와 연계해 해외동포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대중음악을 통해 고국의 정을 전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김봉곤 훈장은 전통 예절과 인성교육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 왔으며, 가수 김다현 양은 트로트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두 사람이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와 함께 복지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교육과 복지, 대중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교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박기륜 총장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복지의 가치를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하고, 국내외 한인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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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청학동 김봉곤 훈장, 한글날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방문 복지와 실용 트로트 음악의 접점 모색, 해외동포 위문 공연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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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아시아 파크골프 시대 연다, 한국 태국 등 6개국 주축 ‘파크골프아시안연맹’ 창설 추진 11월 태국 파타야 시암파크골프클럽서 창립총회 개최 예정
- [지구일보=권대근 대기자]해외 교육협력 활동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박기륜 총장이 한국과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파크골프 발전과 교류를 위한 ‘파크골프 아시안연맹’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륜 총장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박기륜 총장에 따르면 파크골프 아시안연맹은 한국과 태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6개국이 주축이 되어 창설할 계획이다. 각국의 파크골프 관련 단체 및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태국 파타야에 위치한 시암파크골프클럽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연맹의 설립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임원 구성 및 향후 국제 교류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연맹 창설은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파크골프를 매개로 스포츠 교육 문화 분야의 국제협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크골프를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교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박기륜 총장은 “한국과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가 파크골프를 통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파크골프 아시안연맹이 아시아 파크골프의 발전과 회원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는 최근 태국 현지 기관 및 단체들과 교육협력 및 대학 홍보를 위한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크골프 아시안연맹 창설 추진을 계기로 교육과 스포츠를 결합한 국제협력의 외연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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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아시아 파크골프 시대 연다, 한국 태국 등 6개국 주축 ‘파크골프아시안연맹’ 창설 추진 11월 태국 파타야 시암파크골프클럽서 창립총회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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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총장 박기륜),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CWCU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 [지구일보=권대근 대기자]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총장 박기륜)가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대학생활 조기 적응을 돕고 선후배 간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CWCU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장 박기륜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생활 경험이 있는 선배 학습자가 멘토가 되어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생과 편입생에게 학업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후배 학습자들의 대학생활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대학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선배 멘토의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멘티들이 대학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돕고, 선후배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참여자 모두가 의미 있고 알찬 대학생활의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WCU 멘토링 프로그램의 신청 접수는 9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소속 학과에 제출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전 계열 및 전 학과 학생으로, 멘토는 2학년 재학생 중 희망자, 멘티는 신입생 및 편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인원은 멘토와 멘티를 합쳐 00명이며, 활동 기간은 2026학년도 2학기인 9월부터 12월 학기 종료일까지다. 멘토링 활동이 종료되면 멘토는 최종활동보고서를, 멘티는 멘토평가서를 각각 제출하게 된다. 대학은 이들 활동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멘토링 제도의 활성화와 후배 학습자의 대학생활 적응에 기여한 우수 멘토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멘토에게는 표창과 부상도 수여한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CWCU 멘토링 프로그램은 단순히 선배가 후배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멘토와 멘티가 대학생활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학업과 학교생활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과 편입생들은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배 학습자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나누며 후배의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대학생활의 보람과 성취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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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총장 박기륜),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CWCU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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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41) 김정애 '구원의 상징에서 생명의 생성으로'
-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41) 김정애 '구원의 상징에서 생명의 생성으로' 김은진의 '하얀 동아줄' 김정애/ 문학평론가 김은진의 수필 「하얀 동아줄」은 인생의 가장 차갑고 아득한 겨울 길목에서 절망을 딛고 생의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글이 지닌 가장 눈부신 미덕은 차창 밖으로 무섭게 몰아치는 눈보라라는 일상의 풍경에서 삶을 붙드는 구원의 이미지를 발견해 낸 은유적 직관에 있다.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 처음에 눈은 운전을 방해하는 불편한 자연현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화자의 시선은 차창에 붙었다 미끄러지는 눈송이로, 눈 속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다시 눈송이의 ‘손’으로 옮겨간다. “눈도 손이 있네. 이제 저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 보자”라는 문장은 ‘아하 모먼트’인 동시에 작품의 의미를 전환하는 중요한 통찰의 지점이다. 차창 위에서 우연히 발견한 눈송이의 손은 어느 순간 자신을 살리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 동아줄’로 변모한다. 이 동아줄의 이미지는 어린 시절 언니들과 함께 읽었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기억을 불러오면서 더욱 깊어진다. 어린 시절 오누이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붙잡고 위기를 벗어났던 이야기가 병마와 죽음의 가능성 앞에 선 현재의 화자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특히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슬픔과 자신에게 찾아온 병이라는 두 겹의 시련 속에서 아이가 건네는 “엄마, 뭐 먹어”라는 평범한 한마디는 각별한 울림을 준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단숨에 일상의 세계로 끌어내리는 이 짧은 대화 속에서 화자는 다시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발견한다. 어머니에게서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에게서 아이에게로 이어지는 생명의 고리는 ‘동아줄’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병을 앓는 동안 화자는 “공중에 떠다니는 존재”였다고 말한다. 세계와 자신 사이의 접촉이 끊어진 상태다. 그런데 눈보라 속에서 화자는 차창을 열어 손을 내민다. 손바닥 위에서 눈이 녹는 감각을 느끼고, 마지막에는 장갑을 벗어 나뭇가지를 쓰다듬는다. 메를로퐁티(M. Merleau-Ponty)의 '몸의 현상학'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에게 몸은 단지 세계에 놓인 물리적 유기체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주체다. 이 작품에서 삶의 회복은 바로 그 감각의 회복과 함께 시작된다. 몸으로 세계를 다시 느끼는 순간, 세계와 단절되어 있던 화자의 존재 역시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마지막에 이르면 하얀 동아줄은 더 이상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나의 구원물에 머물지 않는다. 봄꽃이 되고, 소나기가 되고, 낙엽이 되고, 마침내 나뭇가지에 맺힐 새로운 생명의 모습으로 바뀐다. 구원을 기다리던 화자의 시선이 이제는 스스로 생성되는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서 니체가 말한 삶의 긍정과 생성의 의지를 떠올린다. 삶은 고통이 없어진 뒤에야 긍정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끌어안은 채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통해 화자가 “아픈 사람이 아닌 즐거운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문학이 병을 없애준 것이 아니라, 환자로 규정되었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의 자리를 열어준 것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층위는 어머니와 화자, 그리고 자식으로 이어지는 세대의 관계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화자는 노년과 죽음에 대한 절망에 빠지고, “남모르게 오래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죽음 앞에 서자 그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타인의 노년을 바라볼 때와 자신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삶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바로 그 지점에서 화자는 인간에게 내재한 생의 의지를 깨닫는다. 어머니에게서 자신으로, 자신에게서 아이로 이어지는 생명의 연속성은 이 작품에서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동아줄이 된다. 작품의 진정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울리지만, 문학적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여백의 미’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으면 한다. 수필학자 권대근은 ‘절제된 설명은 독자의 상상력과 참여를 유도한다’고 했다. 작가는 자신의 절망적이었던 심정,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 글쓰기를 통해 얻은 자유를 비교적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다정한 서술 방식은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의 “엄마, 뭐 먹어”라는 직관적인 대목은 그 자체로 생명의 질감이 충만하기에, 서사적 설명을 조금 덜어내면 그 여운이 훨씬 깊게 파고든다. “눈발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들썩이는 어깨”나 “차창에 철퍼덕 붙는 눈송이”처럼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장면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면 ‘하얀 동아줄’이라는 이미지는 독자에게 더욱 깊은 감동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얀 동아줄」은 자신이 통과해 온 가장 차가웠던 계절을 문학이라는 따뜻한 온기로 녹여낸 우아하고 꿋꿋한 기록이다. 무엇보다 작가는 절망 속에서 단순히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하나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눈보라 속에서 하늘이 내려준 하얀 동아줄은 처음에는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건져 올리는 구원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계절이 바뀌고 나뭇가지마다 새로운 동아줄이 준비되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그것은 삶이 스스로 다음 생을 준비하는 생성의 이미지가 된다. 어쩌면 이것이 이 작품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일 것이다. 삶은 우리를 구원해 줄 단단한 밧줄을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차창에 부딪히는 눈 한 송이, 아이의 무심한 한마디, 아직 꽃피지 않은 나뭇가지 등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김은진 작가는 그 작은 생명의 징후를 놓치지 않고 ‘하얀 동아줄’이라는 문학의 언어로 붙잡아 우리에게 건넸다. 자신이 통과해 온 가장 차가운 계절을 삶의 찬가로 바꾸어낸 이 하얀 동아줄은, 고통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손이 되어줄 것이다. ▮김정애 주요 약력 △부산 출신 △윤리교육학 석사 △문학언어치료학 박사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2012), 평론 등단(2013) △(사)부산수필문학협회 회장 △다스림부산강학회 회장 △(사)국제PEN한국본부부산지역위원회 수석부회장 △에세이문예 편집1부장 △문학발전 유공 기념은장 △사유와언어문학상 △설총문학상 △민들레수필문학상 △에세이문예문학상 △부산펜문학상 작품상 △한국에세이 작품상 △부산수필문학 작품상 △수필집 ‘내 마음의 엑스레이’, ‘탈춤’, ‘인연’, ‘고슴도치 사랑’ ▮김은진의 <하얀 동아줄> 하늘이 흐렸다. 진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나오니 굵은 눈보라가 사선을 그렸다. 운전에 신경 쓰느라 고적한 설경을 놓치는 게 아쉬웠다. 병원을 벗어나자 눈발이 더 세졌다. 운전석 유리창으로 떨어지는 눈이 갓난아기 손바닥만 했다. 와이퍼로 밀어내도 눈송이는 또다시 유리창에 철퍼덕 붙었다. 겨울의 낭만을 느끼기보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조심히 운전해야겠다는 경고등이 머릿속에서 깜박였다. 집까지 약 40분 거리, 회전교차로를 지나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었다. 흰 눈은 바람에 휘둘리며 더 맹렬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차례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들의 발걸음은 어기적거렸지만 어깨는 춤을 추듯 들썩였다. 털모자에 목도리를 뒤집어쓴 사람, 패딩 모자를 눈 밑까지 내려쓴 사람, 두툼한 털 장화를 신고 보란 듯이 걸어가는 아주머니, 고개를 숙여 긴 생머리로 눈보라를 막는 여자아이, 청년 모두 눈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된 듯했다. 무슨 약속이 있을까,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눈송이 사이로 지하철역 이후 장면을 그려보았다. 승강장에서 지인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약속 장소로 가거나 가볍게 쇼핑하는 달뜬 모습이 떠올랐다. 어느새 우박처럼 쏟아지는 눈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유리창에 매달린 눈사람 요정들이 손을 내밀며 미끄러지길 반복했다. ‘눈도 손이 있네. 이제 저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 보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힘든 치료 과정 속에서 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당시 나는 외형적으로 누가 봐도 아픈 사람이었다.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드물다는 건 알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걱정이 나를 눌렀다. 밖으로 나가 매일 운동을 하며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가기만 기다렸다. 나는 삶도 죽음도 아닌 공중에 떠다니는 존재였다. 미래도 없었지만 과거도 그리 대단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하루를 보내는 게 완성이고 눈을 뜨는 게 새로움이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이 일이 나를 살린다거나 글을 쓰기 위해 살아야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문학 속에 내가 살 수 있는 세상이 있다고 믿었다. 비록 건강하진 않지만 글을 통해 나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내게 큰 병이 찾아오기 전 친정어머니는 기억이 흐려지셨다. 젊어서부터 워낙 똑똑하고 셈도 정확하신 분이셨다. 노인정에서 지인들과 고스톱을 칠 때도 잃는 법이 없었고 내기에서 딴 수입으로 간식을 사서 돌리셨다. 더군다나 늘 밝게 사시던 분이라 이런 날이 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점점 변하는 친정어머니의 모습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남은 여생조차 편안하게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셨다. 불쌍한 마음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나는 슬픔과 절망에 빠졌고 노년에 대한 서글픔에 휩싸였다.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남모르게 오래 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그러다가 죽음 앞에 서게 된 것이다. 나는 그동안 품었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고 자만한 것인지 깨달았다. 눈보라 속에서 전래동화 한 편이 떠올랐다. 눈 요정들이 내미는 손이 하얀 동아줄이 내려온 것이라 여겨졌다. 어린 시절 겨울이면 아랫목에 앉아 언니들과 동화책을 읽곤 했다. 둘째 언니는 손톱을 세운 두 손을 얼굴 위에 올리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그 목소리가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썼다가 곧이어 오누이의 간절한 기도를 읊는 부분에서 함께 두 손을 모았다. “하느님 저희를 구해 주시려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나는 언니에게 하느님께 그냥 새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하지 썩은 동아줄 얘기를 왜 하냐고 고쳐 물었다. 그러다가 오누이가 튼튼한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다고 하면 좋아서 박수를 치고 사나운 호랑이가 잡은 동아줄이 끊어지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에서 돌아오던 그날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하얀 동아줄을 내려줄 테니 잡으라고 나에게 손 내미는 것 같았다. 창을 열어 손을 펼쳤다. 손바닥 위에서 흰 눈이 녹았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했다. 사라졌다가도 다시 생기는 세상 무엇보다도 질긴 동아줄이었다. 힘들어도 이겨내야지 하늘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눈 동아줄을 내릴까. 살아있는 동안 꿋꿋하게 버티겠다고 기도드렸다. 이번에도 차마 썩은 동아줄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그저 감사하다고만 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 뭐 먹어.” 학교 다녀온 아이가 먹을 것을 찾았다. “엄마가 떡볶이 사 갈까?” 나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더 씩씩해 지기로 했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치료 중 나는 이전보다 많이 책을 읽고 글도 썼다. 문학의 세계를 걸어 다니며 나는 아픈 사람이 아닌 즐거운 사람이 되었다. 아픈 것도 잊고 지냈다. 이제 곧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 하얀 동아줄은 봄꽃이 되어 내려올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소나기가 그리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낙엽이 동아줄의 모습으로 내려올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문학의 세계를 사랑한다. 그곳에는 푸근한 웃음과 빛나는 시선과 따뜻한 마음이 섞여 있다. 장갑을 벗고 길가에 심어진 나무를 쓸어 보았다. 아직 바람이 차지만 한낮에 햇볕이 따뜻한지 벌써 가지마다 통통한 동아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문학인 74호> ▮김은진 『창작수필』등단(2023). 안양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제5회 대림성모 핑크스토리 창작시 공모전 1등, 제39회 경기여성기예경진대회 시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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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41) 김정애 '구원의 상징에서 생명의 생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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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40) 권대근의 2등철학의 역설, 살아남음의 미학
-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40) 권대근 ‘2등철학의 역설, 살아남음의 미학’ ― 김영하 「무용의 용」,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서 권대근 문학박사, 하북미술대 객좌교수 좋은 수필은 사소한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결코 사소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한 사람의 기억이 자기 고백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될 때, 체험은 비로소 문학적 사유가 된다. 소설가로 유명한 김영하의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 실린 수필 「무용의 용」은 바로 그러한 수필의 본령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와 함께 통영으로 가는 승합차 안에서 벌어진 포커 한 판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포커는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다. 그것은 작가가 인간의 생존 방식과 삶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사건’이다. 이 수필의 핵심 명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1등이 아니라 2등을 해야 돼요.” 그러나 이 문장은 경쟁사회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가치의 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른다. 우리는 1등을 성공으로, 2등을 실패에 가까운 것으로 배워왔다. 1등은 기억되고 2등은 잊힌다는 사회적 통념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작가는 포커를 잘하는 한 프로듀서의 입을 빌려 오히려 “꾸준히 2등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수필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철학적 질문으로 전환된다. ‘무엇이 성공인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쓸모 있다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인가’, ‘눈에 띄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는가’라는 질문이 포커판에서 장자의 철학으로, 다시 현대사회의 생존 경쟁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무용의 용」이 명수필로서 갖는 첫 번째 조건이다. 이 글의 문학적 출발점은 매우 구체적이다.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마산 출신의 프로듀서, 두 대의 검은 승합차, 카메라 박스로 만든 임시 테이블, 트럼프 카드와 바둑알 등 구체적인 사물과 인물이 차례로 등장한다. 특히 프로듀서를 “먹이를 찾아 어슬렁어슬렁 마을로 내려온 곰 같은 인상”이라고 묘사한 대목은 인물의 성격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이처럼 구체적인 관찰은 수필의 중요한 미덕이다. 추상적인 철학을 먼저 들이밀지 않고 사람과 사물과 상황을 보여준 뒤 그 안에서 의미를 길어 올린다. 독자는 먼저 웃고,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읽고 있던 것이 포커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게임’에 관한 이야기였음을 깨닫는다. 특히 프로듀서의 포커 실력은 단순한 재주가 아니라 그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는 패를 읽고, 상대를 관찰하고, 승부의 판을 판단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게임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겠는 판에는 함부로 끼지 마세요”라는 원칙이다. 이 문장은 포커의 기술을 넘어 삶의 기술이 된다. 수필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포커라는 특수한 경험이 독자의 일상적 삶으로 번져 나간다. 직장, 인간관계, 경쟁, 성공과 실패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수많은 ‘판’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 판의 성격과 상대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포커를 통해 삶의 경쟁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 이 작품의 압권은 “1등이 아니라 2등을 해야 돼요”이다. 이것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가치의 전복을 일으키는 역설적 문장이다. 프로듀서에게 1등은 위험하다. 한 번의 압도적인 승리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 하고, 지속적인 경쟁을 불러오며, 결국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킨다. 반면 2등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2등은 패배가 아니라 하나의 생존 전략이다. 작가는 이 역설을 삼성그룹의 유명한 광고 문구와 연결한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라는 사회적 명제에 대해 작품 속 프로듀서는 정반대의 논리를 제시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2등이 최고”라는 것이다. 여기서 수필은 개인적 체험을 넘어 사회문화적 비판으로 확장된다. 이는 미셸 푸코식으로 말하면 사회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규율과 정상성에 대한 작은 저항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수필의 문학적 가치는 이 상식을 깨는 인식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는 끊임없이 순위를 매기고, 서열화하고, 누가 앞섰는지를 기록한다. 1등을 표준으로 만들어 놓고 나머지를 그 표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로 평가한다. 그런데 작가는 그 질서 자체를 의심한다. 수필가는 여기서 “왜 1등이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1등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1등이라는 하나의 가치만을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2등’은 숫자가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태도가 된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포커 이야기는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제목 「무용의 용」의 사상적 근거다. 장자의 철학에서 쓸모없음은 단순한 결핍이 아니다. 오히려 쓸모가 없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고, 쓸모가 없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다. 작가는 이를 나무의 비유로 설명한다. 쓸모 있는 나무는 그 쓸모 때문에 베어지지만, 쓸모없는 나무는 베어지지 않고 천수를 누린다. 이 역설은 포커판의 2등과 정확하게 연결된다. 이 작품에서 ‘2등’과 ‘무용’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둘 다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의 중심에서 벗어난 존재 방식이다. 1등이 되지 않는 것, 가장 유능한 존재가 되지 않는 것, 모두에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지 않는 것, 때로는 쓸모없는 존재로 남는 것이 오히려 삶을 보존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작품은 장자의 철학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자의 사상을 자신의 체험 속에 다시 작동시킨다. 이것이 중요한 문학적 성취다. 철학이 인용문으로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을 해석하는 사유의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작품 후반부의 중요한 변화는 사람을 나무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도드라지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은 그늘도 크다. 그 그늘 속에 존재감 없이 묵묵히 앉아 있는 이도 있다.” 이 부분은 「무용의 용」에서 가장 아름다운 환유적 장면 가운데 하나다. 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이미지가 된다. 큰 나무와 그늘, 드러나는 사람과 드러나지 않는 사람의 관계가 겹쳐진다. 작가는 이제 ‘2등’을 단순히 포커의 순위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의 주변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새롭게 발견한다. 이것은 작가의 시선이 변화한 순간이다. “그후로 사람을 보는 관점도 조금 바뀌었다”는 문장은 짧지만 작품 전체의 전환점이다. 좋은 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보다 사건 이후 달라진 ‘보는 방식’이다. 체험 전의 세계와 체험 후의 세계가 달라져야 한다. 「무용의 용」은 이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포커를 치기 전의 작가는 2등을 패배의 위치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프로듀서의 말을 들은 뒤에는 보이지 않는 2등,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를 보기 시작한다. 작가의 이런 가치관과 세계관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침으로 여러 산문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음을 볼 때, 작가는 누구보다도 진실한 삶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 같다. 작품은 마지막에 ‘생존’이라는 거대한 문제로 나아간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도 아니다.” 이 문장은 작품의 사유를 압축하는 결정적 문장이다. 생존은 능력이나 우월성의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사건이며, 그 이유와 방법을 당사자조차 정확히 알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작품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불러온다. 브레히트의 시가 던지는 죄의식과 생존자의 자의식은 김영하의 수필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과거에는 살아남은 것이 오히려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오늘날의 서바이벌 게임과 연결한다. “오직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는 ‘오징어 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세계관”은 극단적인 경쟁사회의 은유가 된다. 여기서 작품은 개인의 회고를 넘어 현대사회의 경쟁 구조를 바라보는 사회철학적 수필로 확장된다. 그러나 작가는 끝내 냉소로 마무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믿음을 남긴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이 결말이야말로 작품을 단순한 성공론이나 처세론과 구별한다. 작가는 1등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방식으로 삶을 견디고 살아가는 인간의 존엄을 말한다. 「무용의 용」은 포커라는 작은 사건에서 출발해 2등의 철학, 장자의 무용지용, 생존의 의미, 현대사회의 경쟁 구조까지 사유의 폭을 넓혀가는 수필이다. 무엇보다 이 글의 미덕은 철학을 앞세우지 않는 데 있다. 작가는 처음부터 장자를 말하지 않는다. 먼저 곰 같은 프로듀서를 보여주고, 승합차를 보여주고, 포커판을 보여주고, 그가 하는 말을 들려준다. 그리고 독자가 충분히 이야기 속으로 들어왔을 때 장자의 ‘무용지용’을 끌어들인다. 이것은 본격수필이 지녀야 할 ‘체험에서 사유로, 사유에서 존재론으로 나아가는 구조’를 정확히 보여준다. 사건은 사유의 재료이고, 사유는 다시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온다. 문학적으로도 이 작품은 역설과 대비의 힘이 강하다. 1등과 2등, 쓸모와 무용, 강자와 생존자, 드러난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경쟁과 생존이 끊임없이 대립한다. 그러나 작가는 어느 한쪽을 단순하게 선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의 틈에서 인간의 삶을 바라본다. 이것이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만든다. 특히 제목 「무용의 용」은 작품 전체를 압축하는 탁월한 역설이다.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장자의 사유가 현대인의 삶 속에서 새롭게 번역된 것이다. 사회가 쓸모 있다고 규정한 사람만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며, 1등으로 기록되는 사람만이 성공한 것도 아니다. 때로는 눈에 띄지 않는 2등이 가장 오래 살아남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나무가 천수를 누린다. 따라서 이 수필에서 ‘2등’은 패배가 아니다. 그것은 과도한 경쟁과 과시의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생존의 미학이며, ‘무용’은 무가치함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존재 가능성이다. 명수필은 독자에게 정답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당연하다고 믿어온 것을 낯설게 만든다. 「무용의 용」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우리는 이 글을 읽고 난 뒤 1등을 바라보던 눈으로 2등을 바라보게 되고, 큰 나무만 보던 눈으로 그늘 속의 작은 나무를 보게 된다. 무엇보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결국 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2등이 되라는 처세술이 아니다. 남보다 앞서는 삶보다 자기 방식으로 끝까지 살아가는 삶이 더 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이 기억하지 않는 존재들에게도 자기만의 생존과 존엄의 서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용의 용」은 포커에 관한 수필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를 묻는 생존의 철학이며, 보이지 않는 인간들을 발견하게 하는 시선의 문학이다. 사소한 여행담 하나를 장자의 무용지용과 현대사회의 서바이벌 구조까지 확장한 이 작품은 체험과 사유, 이야기와 철학, 유머와 성찰을 균형 있게 결합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명수필의 반열에 놓을 만하다. ▮권대근 주요 약력 △경남 남해 출생 △'동양문학' 수필 등단(1988) △'문예사조' 문학평론 △'경북신문' 문학평론 △미주 '중앙일보' 수필 신춘문예 당선 △현재 대신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중)하북미술대 객좌교수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명예회장 △평론집 '수필은 사기다', 번역서 '한국의 명수필', 문학이론서 '문장가로 가는 길' △수필집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등 28권 △부산수필문학상, 부산펜문학상, 월강문학상, 여산문학상, 정과정문학상, 부산pen번역문학상 등 수상 무용의 용 김영하 삼십대 중반에 나는 이 년 정도 라디오 책 소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생방송이어서 매일 방송국에 출근했고 여러 분야의 저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메인 프로듀서는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마산 출신의 사십대 남자로, 먹이를 찾아 어슬렁어슬렁 마을로 내려온 곰 같은 인상을 풍겼다. 늘 미소를 잃지 않았으나 승부욕이 강하고 집요했다. 라디오 진행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는 소설가들을 여럿 붙잡아 진행을 맡겼고, 출연하지 않겠다는 저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설득해 방송국까지 오게 만들었다. 여름이 되자 그는 통영으로 프로그램 MT를 가자고 했다. 좀 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진행자인 내가 안 갈 수는 없어 가겠다고 했고, 고정 패널, 보조 프로듀서와 방송작가까지 거의 전원이 참여했다. 이른 아침에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방송국에 모인 우리는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라 다들 조금 들떠 있었고, 방송국 마크가 찍힌 두 대의 검은 승합차에 나눠 타 통영을 향해 출발했다. 출발 전 곰 프로듀서는 2열의 의자를 뒤로 돌려 3열과 마주보도록 만들었다. 차가 경부고속도로에 올라서자 그는 나에게 포커를 할 줄 아냐고 물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해본 적이 있다고 하니 가는 동안 재미삼아 치자면서 카메라 박스를 가운데 놓아 테이블처럼 만들더니 그 위에 트럼프 카드를 올려놓았다. 제작진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지 주섬주섬 자세를 잡고 포커를 칠 준비를 했다. 돈을 걸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곰 피디는 준비해 온 바둑알을 모두에게 분배해주었다. 갑자기 무슨 도박인가 싶어 몸을 움츠렸던 나와 다른 출연자들도 바둑알을 보고는 긴장을 풀었다. 포커는 통영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곰 피디의 원맨쇼였다. “아, 스페이드 킹은 영하씨가 들고 있구나.” 그는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패를 투시하듯 다 알았고, 판에 깔린 바둑알을 모두 거둬들였다가 나눠주기를 반복했다.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빼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좁은 승합차 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끝없이 계속되는 포커에 다들 조금씩 지쳐갔지만 그의 눈만은 반짝였다. 그는 우리에게 포커가 얼마나 재미있는 세계인지를 알려주고 싶어했다. 그에게 포커는 과학이면서 심리학이고, 인생 학교였다. 그러고 보니 그는 평소 오목도 잘했다. 오목을 애들 장난쯤으로 비웃는 사람들을 만나면 바로 가방에서 휴대용 바둑판과 자석 바둑알을 꺼내 한 판 둬보자고 졸랐고, 됐다 하면 이겼다. 방송국 휴게실에서도 그는 틈만 나면 몸을 웅크리고 오목을 두었는데 그를 꺾었다는 사람을 못 봤다. 오목에도 바둑처럼 15급부터 9단까지 급수가 있다는 것 역시 그를 통해 처음 알았다. 승합차 안에서 그는 포커의 ‘과학’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지만 나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고,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들어보니 포커라는 게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것 같았는데 차가 흔들려 자꾸 멀미 기운도 올라오고 해서 나의 뇌는 생각을 거부했다. 그래도 운이 좋으면 한 판이라도 이기겠지 싶어 터무니없는 블러핑도 해보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았으나 전혀 먹히지 않았다. 포커는 승합차가 지리산 어딘가의 휴게소로 들어서면서 끝났다. 함께 화장실로 걸어가면서 나는 그에게 도대체 어떻게 이 정도로 포커 실력을 키웠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독학이라고 답했다. 오목처럼 포커도 하나의 기술이며 그래서 열심히 연습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호한 표정으로, 용돈이 좀 필요하면 포커를 하러 가고, 적당히 따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물러난다고도 했다. “영하씨, 포커에서 제일 중요한 거 하나 알려줄까요?” 그러지 않아도 나는 원래 누구에게든 이런 질문을 잘 던지는 편이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를 만나면 커피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뭔가요, 라고 묻고, 건축가를 만나면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뭐예요, 라고 묻는다. 로스팅을 하는 바리스타는 무엇보다 생두의 품질이라고 말했고, 건축가는 물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가 포커에서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스스로 알려준다니 비록 포커를 계속할 것은 아니었지만 솔깃했다. “뭔데요?” “잘 모르겠는 판에는 함부로 끼지 마세요.” “왜요?” “나보다 고수가 있을 수 있거든. 처음 보는 사람이 앉아 있는 포커판에 어쩌다 끼게 되면 나도 그냥 학교만 가요. 절대 크게 걸지 않아요.” 기본 판돈만 걸고 포기한다는 뜻이었다. “운이 좋으면 고수를 이길 수도 있잖아요? ‘초심자의 운’, 그런 것도 있고.”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없어요. 장기전으로 가면 절대 못 이겨요.” 통영까지 가는 내내 판판이 깨진 터라 그의 장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먼저 그 판에 나보다 고수가 있는지를 살피고, 없다 싶으면 그때부터 제대로 게임을 해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나는 이런 게임을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사람은 처음 접했고,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어딘가 무시무시하게 들렸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내가 열심히 들어주자 그는 자기만의 비밀을 보너스로 하나 더 알려주었다. “포커판에서는,”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1등이 아니라 2등을 해야 돼요.” “왜요? 1등이 제일 많이 벌잖아요? 영화 같은 데 보면 한 사람이 싹 다 쓸어가던데요?” “그거야 영화니까 그런 거고, 1등 크게 한 번 하는 것보다 꾸준히 2등을 하는 게 최선이에요. 2등은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고, 개평 달라고 보채는 사람도 없고…….” 1995년에 삼성그룹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라는 유명한 카피를 유행시킨 시리즈 광고를 내놓았다. 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나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 등을 내세워 오직 세계 일류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의 곰 피디는 삼성그룹의 슬로건에 맞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2등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후 1등으로 잘나가던 이들이 법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시련을 겪고 이카로스처럼 추락할 때마다 나는 지리산 어귀의 휴게소에서 2등이 최고라고 말하던 프로듀서를 떠올리곤 했다. 그리고 남들 눈에 띄지 않은 채 조용히 실속을 챙기는, 최선을 다해 2등을 하고 있을 얼굴 없는 고수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후로 사람을 보는 관점도 조금 바뀌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크고 우람한 나무처럼 도드라지는 이가 있다. 그런 사람은 그늘도 크다. 그 그늘 속에 존재감 없이 묵묵히 앉아 있는 이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등 지향의 곰 프로듀서보다 더 멀리 가면 아예 쓸모 자체가 없어야 좋다는, 이른바 ‘무용(無用)의 용(用)’을 주창하는 장자莊子가 있다. 장자는 쓸모 있는 나무는 그 쓸모 때문에 일찍 벌목되므로, 쓸모가 오히려 제 몸에 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가지가 무성한 나무를 자르지 않은 나무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잘라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나무라 자르지 않았다는 나무꾼의 말에 장자는, 이 나무는 쓸모가 없어 천수를 다할 수 있었다고 제자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도 아니다. 살아남은 자는 그냥 살아남은 자이고, 그 이유와 방법도 어쩌면 자신만 알거나 아니면 자기도 모를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지만 그들이 인생이라는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남아 여기까지 와 있는지 속속들이 알 도리가 없다. 일부러 2등에 머물거나, 확고한 신념으로 ‘잘라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나무’로 존재하는 이들이 내 주변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나의 이십대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로 시작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외우는 이들과 함께였다. 그 시는 이렇게 끝난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들이 부끄러워하던 시대는 가고, 곧 1등이든 2등이든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는 시대가 왔다. 지금은 너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오직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는 ‘오징어 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세계관이 스크린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은밀히 믿고 있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수필 「무용의 용」,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에서 ▮김영하 사진 출처 <나무위키> 소설가. 1995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 장편소설로 『작별인사』,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빛의 제국』, 『아랑은 왜』,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소설집으로 『오직 두 사람』,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호출』이 있고, 산문 『여행의 이유』, 『오래 준비해온 대답』, 『다다다』 등을 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과 일본에서 각각 독립출판사문학상과 번역대상을 받았다. 30여 개국에 작품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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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39) '송명화 ‘소멸에서 생성으로, 굽은 등에서 세계로’
-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39) 송명화 ‘소멸에서 생성으로, 굽은 등에서 세계로’ 정선모의 ‘굽은 등으로 여는 생의 오아시스’ 송명화/ 문학평론가 <굽은 등으로 여는 생의 오아시스>는 성찰의 깊이가 남다른 수필이다. 작가는 관찰자이면서 존재의 이면을 읽어내는 견자다. 노인의 굽은 등에서 돌봄을 보고, 키스투스의 발화에서 소멸 이후의 생성을 보고, 고래의 죽음에서 해양 생태계의 생성을 본다는 점에서 작가는 ‘보이는 현상 너머의 관계’를 보는 견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작가는 휠체어를 미는 노인의 굽은 등 곡선에서 돌봄의 시간을, 한 인간의 자기 소모 속에서 다른 생명의 지속을 발견한다. ‘생명이란 본디 소멸의 재를 먹고 자라는 법’이라는 표현이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철학이다. 정선모는 시선을 일상에서 자연으로, 자연에서 존재론으로 이동하며 대상을 하나의 의미체로 재구성해낸다. 노인의 구부러진 등을 ‘아내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굳어진, 고단하지만 숭고한 생의 훈장’이라 하였다. 그 등에서 작가는 ‘자신의 형태를 바꾸어 사랑하는 이의 생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드는 가장 적극적인 방식’을 본다. 키스투스의 불과 고래의 심해를 거쳐 노인의 돌봄을 하나의 생명 순환으로 연결한다. 작가는 식물과 동물의 생명 현상을 인간의 삶과 연결하고, 인간의 돌봄에서 자연의 생태적 순환으로 사유를 확장함으로써 존재의 상호의존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사유의 확장은 키스투스와 고래, 노인의 돌봄이라는 세 모티프가 하나의 주제를 향해 수렴하는 과정에서 선명해진다. 이 작품의 중심 사유는 ‘소멸과 생성의 역설’이며, 소멸은 그 사유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다. 키스투스와 고래에게서 소멸은 새로운 생명을 낳는 자연의 순환으로 나타나고, 노인에게서는 자기 소모를 통해 타자의 생명을 지속시키는 돌봄의 윤리로 나타난다. 고래의 죽음은 생태계의 생성과 보존이라는 결과를 불러오고, 신록은 새싹이라는 형태로 생명의 귀환을 알린다. 소멸이라는 하나의 모티프가 서로 다른 존재 영역을 횡단하며 의미를 변형하고 증식하는데, 모두가 중심생각을 지지하고 있어 통일성을 확보한다. 이런 구성은 작품에 구조적 완결성과 사유의 다층성을 동시에 부여한다. 반면 결말부에서 추상적이고 가치 판단적인 어휘를 거듭 사용하여 의미를 강하게 규정하는 방식은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며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여백을 다소 좁히기도 한다. 소멸을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으로 전환하는 생태적 상상력 또한 이 작품을 남다르게 한다.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생명 순환 안에 놓여 있다는 인식이 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다. 키스투스는 불과 열을 통해 잠자던 씨앗을 깨우는 존재로, 고래는 자신의 사체로 바닷속 생태계를 먹여 살리는 오아시스로 형상화된다. 식물인 키스투스와 동물인 고래의 생명 현상을 찾아낸 것은 이 글을 본격수필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장치다. 지상에서 위로 솟구치는 불과 심해로 가라앉는 고래의 사체라는 상반된 운동이 모두 생명을 되살리는 힘으로 작동한다. 작가는 휠체어를 미는 노인의 등을 보고 있다. 노인의 ‘심하게 구부러진 등’에서 노인의 헌신과 사랑을 읽어내고 그것을 숭고한 가치로 의미화한다. 이 수필에서 작가가 돌봄을 숭고한 헌신으로 받아들이게 된 배경은 ’몹시도 굽어‘, ‘하루도 빠짐없이’, ‘손길에 정성이’로 간단히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생략은 돌봄과 자기소진이 어떻게 생명을 잉태하는 책임 윤리로 전환되는지를 독자가 상상하게 하는 한편, 주인공의 삶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작품은 노인의 굽은 등을 돌봄의 숭고함으로 해석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숭고함이 너무 빨리 부여되면서 돌봄의 고통과 피로, 인간적 갈등의 층위가 다소 지워진다. 평자는 <굽은 등으로 여는 생의 오아시스>를 ‘헌신적인 부부애’를 다룬 수필이라기보다, 소멸을 단순한 상실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생성의 과정으로 사유한 작품으로 읽었다. 이 글은 자연의 생태적 순환과 인간의 희생 윤리를 동일한 생명원리로 묶어 생명과 소멸, 헌신의 가치를 되묻게 한다. 등이 굽은 이웃 노인이 병든 아내를 산책시키는 장면을 본 구체적 경험을 생명과 소멸에 관한 보편적 사유로 확장하고 조직한 데서 이 수필의 문학적 성취가 빛난다. 한마디로 평범한 관찰을 생명과 소멸에 관한 존재론적 사유로 확장한 본격수필이라 하겠다. ■송명화 주요 약력 △수필가, 문학평론가, 문학언어치료학 박사 △경남 남해 출신 △전남일보 신춘문예 수필(2005) △에세이문예 문학평론(2010) △제8대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초대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 회장 △한국도서비평가협회 부회장,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 사)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이사장,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지도교수 △수필집 <순장소녀>(세종도서), <꽃은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문학나눔),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아르코창작기금) 등 7권 △이론서 <본격수필 창작이론과 적용> △김만중문학상(수필), 우하박문하문학상(평론), 한국에세이평론상(평론), 평사리문학대상(수필),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대상(수필) 등 수상 굽은 등으로 여는 생의 오아시스 정선모 온 천지가 신록으로 출렁이는 계절이다. 마른 나뭇가지의 침묵을 뚫고 솟아오른 연둣빛 새싹들이 햇살을 머금고 반짝이는 양을 보고 있으면, 생명이란 본래 소멸의 재를 먹고 자라는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죽음 같은 겨울을 견뎌낸 저 여린 것들의 기척은, 세상의 모든 생이 빛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 때 누군가는 기꺼이 바닥으로 내려앉아 토양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매일 아침 베란다 창 너머로 한 폭의 풍경화를 마주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픈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느릿느릿 산책길을 나서는 이웃 할아버지의 뒷모습이다. 휠체어를 미는 노인의 등은 몹시도 굽어 있다. 그 구부정한 곡선은 오랜 세월 투병하는 아내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굳어진, 고단하지만 숭고한 생의 훈장이다. 그분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중해의 척박한 바위틈에 사는 키스투스라는 나무가 떠오른다. ‘바위장미’라고도 부르는데 향료와 약제로 쓰이기도 한다. 키스투스는 화려한 꽃을 피우거나 무성한 그늘을 만드는 일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지독한 건조함을 견디며 제 몸 안에 불타는 물질을 채운다. 마침내 모든 것이 바싹 마른 여름날, 키스투스는 스스로 불타오른다. 나무기 한 줌 재가 되어 흩어지면 그 열로 씨앗이 열린다. 무엇에도 열리지 않는, 단단하게 잠겨 있던 씨앗의 빗장을 푸는 유일한 열쇠는 바로 제 몸을 태운 열인 셈이다. 휠체어를 미는 할아버지의 굽은 등 역시 자신을 태워 아내의 남은 생을 지키는 처연한 불꽃과 닮았다. 자신의 기력을 소진하며 아내에게 바깥세상의 공기와 햇살을 수혈하는 그 행위는, 소멸을 통해 다음 생의 문을 여는 키스투스의 산고(産苦)와 다르지 않다. 대지의 불꽃이 소멸의 시작이라면, 푸른 바다의 심연에는 또 다른 형태의 숭고한 몰락이 존재한다. 수명을 다한 거대한 고래가 빛조차 닿지 않는 어둠의 영토로 가라앉는 순간, 불모의 심해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고래의 사체는 수십 년간 수백 종의 생명을 먹여 살리는 거대한 오아시스가 되어준다. 자신의 육신을 허물어 깊은 바다의 생태계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는 고래처럼, 할아버지의 지극한 간병은 아내라는 작은 우주를 지탱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된다. 노부부가 지나간 자리에는 왠지 모를 따뜻함이 감돈다. 눈부실까 예쁜 모자도 씌워주고, 추울세라 꽃무늬 담요도 무릎에 덮어주는 손길에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구부정한 등은 키스투스의 그을린 밑동이며, 아내를 향해 쏟아붓는 헌신은 심해의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고래의 뼈와 같다. 할아버지는 조금씩 작아지고 스러져가고 있지만, 그것은 허무로 돌아가는 무의미한 몸짓이 아니다. 자신의 형태를 바꾸어 사랑하는 이의 생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드는 가장 적극적인 방식이다. 우리는 흔히 삶이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채워가는 일이고, 죽음이란 그릇이 깨져 모든 것을 잃는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휠체어 바퀴가 구르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생과 사의 경계는 안개처럼 뒤섞인다. 타버린 자리가 비어 있기에 새로운 싹이 돋고, 거대한 존재가 내려앉았기에 작은 생명들이 둥지를 튼다. 노인의 등 뒤로 펼쳐진 신록이 유독 눈부신 이유는, 그곳에 자신을 기꺼이 허락한 존재의 아름다운 소멸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비워지는 고통은 결국 채워지기 위한 거룩한 준비다. 지금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불꽃을 태우고 있거나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의 무게를 견디는 이가 있다면 잊지 말 일이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그 중력은 누군가에게 가장 깊은 안식처가 되기 위한 성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음을. 잿더미 위에서 돋아나는 연초록 새순처럼 나의 소멸은 누군가의 생을 긷는 숭고한 사랑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음을. 장엄하게 가라앉아 오아시스가 된 고래처럼, 우리네 고통 또한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싹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단단한 대지가 된다는 사실을. ▮정선모 주요 약력 △ 1989년 월간 《한국시》 등단 △ 현재 도서출판 SUN 대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수필문학상(2003년), 신곡문학상(2013년), 한국산문문학상(2014년), 현대수필문학상(2019년) 수상△ 수필집 《빛으로 여는 길》, 《지휘자의 왼손》, 《바람의 선물》, 《너를 위한 노래》, 《우는 방》, 수필선집 《아버지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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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39) '송명화 ‘소멸에서 생성으로, 굽은 등에서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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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 (38) 최순덕 ‘구름의 재해석, 포용과 변화의 삶 ’
-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 (38) 최순덕 ‘구름의 재해석, 포용과 변화의 삶 ’ 석인수 ‘구름은 고향이 없다’ 최순덕 / 수필가, 평론가 석인수 작가의 <구름은 고향이 없다>는 ‘구름’이라는 실재하는 대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변화와 수용의 삶이 지닌 의미를 드러낸다. 또한 생성과 소멸의 섭리 속에서 흐른다는 공통점을 지닌 구름과 인생을 창조적으로 해석하여 고향의 의미를 되짚으며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작품은 종종걸음으로 주인을 따라가는 강아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반적인 강아지가 아니라 종착역도 모르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앞으로만 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작가의 특별한 관점의 해석이 개입된 강아지다. 작가의 시선은 강아지에서 하늘의 구름으로 옮겨가며 사유를 심화시킨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관점주의에 의하면 인간은 결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고 한다. 모든 인식은 하나의 관점이며, 관점은 개인의 경험, 문화, 시대, 욕망, 가치관 속에서 형성된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작가 석인수의 관점으로 해석된 구름과 고향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어떻게 드러내는가. ‘사실은 없다. 해석만 있을 뿐이다.’는 니체의 유명한 명제에 기대어 접근해 본다. 고향은 단순히 태어난 장소가 아니라 삶의 출발점이며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존재의 뿌리이다. 젊은 날 고향을 그리워했던 작가는 고향 하늘에 떠 있던 구름을 통해 고향을 다시 떠올린다. 이때 작가의 시선이 닿은 구름은 물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하늘에 피어올랐다가 빗방울로 사라지는 단순한 구름이 아니라 한 곳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머무는 순간의 소중함을 의미하는 구름으로 해석된다. 작가는 보편적인 풍경을 넘어 재해석된 구름을 가슴속에 존재하는 마음의 고향으로 인지한다. 작가가 해석한 구름에는 작가 자신의 젊은 날이 있고, 적응하고 포용하고, 더러는 체념하기도 하면서 끝없이 변화해 온 삶이 녹아있다. 이는 실향민이나 이와 유사한 경험을 지닌 독자들에게 공감의 여백을 제공한다. 독자의 추억과 회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던 젊은 날의 그림자 등 숱한 경험과 사유가 스며들 여백이다. 텍스트에 여백을 두어 독자의 역할을 유도하고 작품의 완성을 기대하는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의 이론과도 닿아 있다. 문학은 해석의 투쟁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작가는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는 중국의 동파 소식蘇軾의 시구로 구름은 고향이 없다고 해석한다. 가는 곳마다 다양한 공기를 흡수하는 구름은 적응과 포용이다.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렇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비추며 새롭게 해석을 확장한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구름은 운명을 받아들이듯 흘러간다.’는 문장은 삶의 난관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평온을 찾아온 작가 자신의 삶을 드러낸다. 이러한 지점에서 작품은 철학성과 문학성을 함께 확보한다. ‘구름은 고향이 없다.’라는 말은 역설적으로 사람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있음을 일깨우는 의미로 확장된다. 추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어머니 품과 같은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 자체가 정도의 삶을 사는 잣대가 된다. ‘변한 것은 나였다.’는 독백에서 자신의 변화된 삶과 인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세계는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하는 흐름’이라고 한 니체의 이론과 연결된다. ‘구름은 고향이 없지만 세상 전부가 그의 길이다.’는 문장에서 작가는 구름의 그늘진 의미를 확 걷어낸 희망적인 현실로 의미를 확장한다. ‘떠도는 것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고 흘러가는 것은 잊힘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창의적인 해석은 집착하지 않고 현재와 앞으로의 여정에 집중하라는 해석의 핵심이다. 참된 행복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정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해석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한 철학적 수작이다. ◆최순덕의 약력 △경남 통영 출생 △2003년 《문예시대》 수필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평론 등단 △국제PEN한국본부부산지부 부회장 △부산문인협회수필분과 이사 △부산수필문인협회 부회장 △부산여류문인협회 회장 역임 △부산가톨릭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부산수필문학협회 부회장 △에세이문예 편집3부장 △풀꽃수필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 △부산PEN문학 작품상 △부산가톨릭문학 본상 △부산수필문학 작품상 △부산수필문인협회 ‘올해의 작품상’ △제2회 한영문학상 △부산PEN문학상 본상 수상 △수필집 『껍질 벗는 나무』 『사라예보의 붉은 강물』 『잃어버린 도시』 『고등어의 눈물』 『박제된 나비가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바람에도 기댈 곳은 있다』 ❚석인수의 <구름은 고향이 없다> 길을 가다 종종걸음으로 주인을 따라가는 강아지를 봤다. 가는 곳은 어디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고 가는가? 라는 궁금함이 생겼다. 앞으로 좌우로 잘도 따라간다. 따라가지만 앞서기도 하며 익숙한 길을 가듯 간다. 우리 인생도 강아지처럼 걷는 게 아닌가 싶다. 종착역은 어디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모른다. 좌우도 살피면서 앞으로만 종종걸음으로 나아간다. 낯선 길이고 처음 걷는 길이지만 잘 아는 길처럼 걸어간다. 강아지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나도 따라 하늘을 쳐다보았다. 청명한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높이 떠 천천히 흐르고 있다.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만나면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보이며 유유히 떠간다. 떠가는 구름이 인생을 닮아 보인다. 구름의 생성이 여일한데 우리 인생의 흐름도 그와 같은 듯하다.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인이며 서예가인 동파 소식(蘇軾)의 시구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는 행운유수(行雲流水), 초무정질(初無定質)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 떠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고정된 근거지나 출신을 가지지 않은 구름이나 물처럼, 인생 역시 정해진 길이나 한정된 운명이 없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시 구절이다. 하늘 높이 떠 있는 구름은 돌아갈 고향이 없다. 흩어지고 모이며 머무는 모든 곳이 잠시의 정류장일 뿐이다. 구름은 단 한 번도 한 자리에 뿌리내린 적이 없다. 구름은 애초에 고향이 없다. 정확히 어디서 생성되었는지 모호하다. 머무는 듯 보여도 바람이 부는 대로 흩어지고, 그 자리를 끝내 지키지 못한다. 사람은 제 발로 걷는 존재지만, 구름은 바람에 밀려 흐르는 존재다. 어느 하늘에 떠 있든, 그곳이 고향이라 부를 수 없다는 점에서 구름은 늘 방랑자요 유랑자이다. 구름은 어느 곳에 가도 그곳의 공기를 품는다. 바다 위를 지나면 짠 기운을, 산 위를 넘으면 풀 냄새를 머금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모양만 바뀔 뿐, 본질은 물의 숨결이다. 사람도 그렇다. 고향을 떠나 세상을 돌며 많은 공기를 마시지만, 그 안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 본질이 닿는 풍경이 바뀔 뿐이다. 구름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흐른다. 바람이 센 날엔 급히 떠나 흐르고, 잔잔한 날엔 오래 머문다. 인생도 그와 같다. 어느 시절엔 떠밀리듯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어느 시기엔 잠시 정박해 쉼을 얻는다. 중요한 건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흐르냐다. 나는 종종 삶이 구름과 닮았다고 느낀다. 몸을 붙일 만큼의 거처를 가졌을 때도 마음은 늘 어디론가 흘러가고, 희망은 바람결에 따라 모양을 바꾼다. 오래 머문다는 것은 어쩌면 생각일 뿐, 우리 인생도 결국 변화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 흘러감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라는 모양을 지키려 애쓰지만, 매 순간 달라지는 빛의 결이 우리를 다시금 새로이 그린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구름은 운명을 받아들이듯 흘러간다. 머물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그 체념 속의 평온함이 나는 좋다. 인간의 욕심은 구름을 땅에 붙들어 두려 하지만, 구름은 언제나 그것을 거절한다. 떠도는 구름의 운명은 불안하지만 동시에 자유롭다. 고향이 없으니 잃을 것도 없고, 다시 돌아와야 할 집도 없다. 젊은 날에는 고향이 그리웠다. 떠나온 곳이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고, 내가 돌아가 그 자리에 서길 꿈꾸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나는 구름의 마음을 조금씩 알았다. 돌아갈 곳보다 머무는 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것, 정착보다 흘러감이 더 정직하다는 것을. 그리움으로만 살아가던 마음이 조금씩 바람을 품게 되었다. 고향의 냄새는 그립고 애틋하지만, 내 삶은 그 마음을 모르는 체한다. 구름은 고향이 없지만, 세상 전부가 그의 길이다. 떠도는 건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고, 흘러가는 건 잊힘이 아니라 순환이다. 구름의 생은 끝없는 이동 속에서 완성된다. 나 또한 언젠가 이름 없이 흩어질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은 매 순간의 하늘을 바라보며 인생길 위에서 나를 완성해가려고 한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나는 구름을 본다. 구름은 언제나 제멋대로 흐른다. 어느 날은 산허리를 감싸며 느릿하게 흘러가고, 어느 날은 바람을 타고 휘몰아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잠시 머문다 싶으면 금방 다른 모양, 다른 배경의 하늘로 옮겨간다. 그 유랑의 생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다. 잠시라도 같은 모양, 한 자세로 머물지 못한다. 구름이나 우리 인생도 변화가 곧 삶이다. 젊은 시절, 나는 고향을 떠나 도시로 왔다. 그때의 마음은 막 피어난 구름 한 조각 같았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채, 내 인생의 바람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 없었다. 도시는 낯설었다. 빽빽한 건물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던 하늘마저도 삭막했다. 그러나 그 좁은 틈 사이로 떠가는 구름을 볼 때마다 나는 고향의 들판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뛰놀던 논두렁 위의 하늘은 언제나 넓고 푸르렀다. 그 위를 구름이 천천히 흘러갔다. 그 구름은 내 마음의 고향이었다. 시간이 흘러 머리엔 흰 서리가 내려앉았다. 오랜 세월을 일에 쫓기며 살았다. 어느새 인생의 저녁 무렵에 서서 하늘을 보니, 여전히 구름은 떠가고 있다. 변한 것은 나였다. 구름은 변함없이 흘렀는데, 나는 그 구름을 따라 흐르지 못하고 땅에 묶인 삶을 살았다. 사람은 누구나 뿌리를 내리려고 하지만. 결국, 내리지 못한다. 구름도 마찬가지다. 흩어졌다가 모이고, 사라졌다가 다시 태어난다. 이합집산의 연속일 뿐이다. 한편으로는 그 자유가 부럽기도 하고, 그 외로움이 애잔하기도 하다. 고향이란 물리적인 곳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구름에서 배운다. 우리 인생도 구름처럼,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와 앞으로의 여정에 집중하고 있다. 목적지보다는 그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알고, 미지의 길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용기가 중요함을 구름이 가는 길에서 배운다. 인생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그리움이 깃든 곳이면 어디든 잠시의 고향이 된다. 구름이 머무는 산마루, 스쳐 지나가는 도시의 하늘, 혹은 마음속 어딘가의 기억 한 조각. 그 모든 곳이 구름의 고향이자 나의 고향이다. 구름과 물과 바다가 고향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어차피 세월은 흘러갔고 구름은 소멸할 뿐이다. 새는 날면서 뒤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나그네인 인생도 갈 길이 남아 있을 때 행복한 법이다. 가지 않은 길이란 갈 수 없었던 길이 아니라 가기가 두려워 회피한 길이다. 누구나 인생을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살고 싶지만, 돌아보면 파란만장한 삶이 훨씬 더 가치 있고 아름답다. 순탄만 했다면 삶이 재미가 없고 매력이 없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어쩌면 참된 행복이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를 가는 여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나는 그 여정의 한 길목에 서 있다. 매 순간 머무는 곳이 곧 새로운 집이 된다면, 떠남도 상처가 아니다. 나 또한 언젠가 구름처럼 내 마음의 방향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고 싶다. 돌아갈 곳이 없어도 괜찮다. 그리움이 흐르는 그 자리가 곧 나의 오늘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표현 2026년 여름 제 99호> ❚석인수 약력 △공학박사 △원광대학교 겸임교수 △이사관 △전라북도 건설교통방재국장 △행촌수필 문학회장 △홍조 근정훈장 △녹조 근정훈장 △근정포장 △작촌 문학상 △한비문학상 대상 △한국을 빛낸 인물대상(문학대상) △대한민국 문학예술 대상 △행촌수필 문학상 △수필과비평 문학상 △수필집:『생각이 머무를 때면』, 『그래서 당신을』,『발자국 없이 걸었네』,『다시 솔잎을 먹으며』, 『세월의 흔적』, 『살며 생각하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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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일보]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 (38) 최순덕 ‘구름의 재해석, 포용과 변화의 삶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