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촨성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덩샤오핑은 젊은 시절 프랑스 유학 기간 중, 마르크스주의를 처음 접했고,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활동하면서 마오쩌둥과의 만남을 계기로 중국 혁명에 적극 참여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숙청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마오쩌둥 사망 후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고도 서술했다.
[지구일보 김도희 기자] 20세기 후반 중국의 격동의 시대를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일상을 집대성한 신간 「덩샤오핑 평전: 중국의 현대화 건설과 경제 대국화를 이끈 작은 거인(저자 이창호/출판사 북그루)」이 출간됐다.
책에 따르면, 1904년 8월 22일 쓰촨성에서 출생한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의 격동기를 거쳐 권력의 정상에 올랐던 인물로, 폐쇄적인 중국 사회를 개방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쓰촨성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덩샤오핑은 젊은 시절 프랑스 유학 기간 중, 마르크스주의를 처음 접했고,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활동하면서 마오쩌둥과의 만남을 계기로 중국 혁명에 적극 참여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숙청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마오쩌둥 사망 후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고도 서술했다.
이어 마오쩌둥 시대의 폐쇄적인 정책을 극복하고 중국을 개방하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내렸으며, ‘사상해방’, ‘실사구시’ 등을 강조하며 경제 개혁 추진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덩샤오핑의 실용주의적 사상은 이른바 ‘흑묘백묘론’에 잘 나타나 있다며, 이에 따라 선전, 심천 등 특수경제구를 지정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고도 업적을 전했다. 이와 함께 비효율적 국유기업 개혁 및 민간 기업 육성을 추진했고, 농업 생산 책임제도 전면적으로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힘쓴 점도 피력했다. 중국의 주요 인재들을 서유럽 5개국에 파견해 자본주의를 연구했고, 자신도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개혁·개방 노선의 기틀을 잡았다. 또한 1997년 50년간 일국양제 체제 유지를 선언해 홍콩 반환의 평탄한 마무리를 조치했으며, 1997년 2월 19일 93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그의 위대한 정책은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켰다고 평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개혁개방을 시작한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업을 계속 전진시켜야 한다”라고 22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기념 좌담회에서 “덩샤오핑은 중국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자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길 창시자 덩샤오핑 이론의 주요 창시자로 세계 평화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덩샤오핑 동지의 일생동안 분투 과정은 공산주의의 원대한 이상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신념에 대한 비할 바 없는 숭고한 품격, 실사구시의 이론적 자질, 끊임없이 개척하는 정치적 용기를 보여줬다”라며 “그의 역사적 공훈을 기억하고 숭고한 혁명을 영원히 우러러 볼 것”이라고 전했다.
저자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이 책에서 제시된 여러 전략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개척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업을 지속 전진시키는 것”이라며 “이 책은 현대 발전 개념을 완전하고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구현해 새로운 시스템 건설을 가속화하고 높은 수준의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