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한다”
(서울=지구일보) 이강문 기자=다이빙(戴兵)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부임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가 지난 7월 본국으로 귀국한지 약 5개월여 만이다. 다이빙 대사는 부임 첫 인사말에서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다이빙 주한 중국 신임대사
다이빙 대사는 27일 오후 서면 연설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위임을 받아 제9대 주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앞으로 중국 지도자께서 제시하신 바와 같이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하며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이빙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내년과 2026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잇따라 개최합니다. 우리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한다"며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1967년 8월 중국 안후이 사범대학을 졸업해, 1995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했으며 2020년 주유엔 중국 대표부 부대사로 재직했다. 다이빙 대사는 부장급이던 직전, 싱 전 대사보다 높은 선임 국장급이다. 그간 한국 대사에 임명된 인사들 중 최고위급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使馆主要外交官和韩国外交部官员到机场迎接。
다음은 다이빙 대사 부임 서면 연설문[전문]
한국의 각계 인사 여러분, 재한 중국 동포 여러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위임을 받아 제9대 주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영광스러운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지도자께서 제시하신 바와 같이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하며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우호 교류의 역사가 유구합니다. 수교 이후 32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양국 서로를 도와줬고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중한 관계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주신 양국 각계 인사들께 진심 어린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세계는 100년 미증유의 대변국을 겪고 있으며, 중한 관계 역시 지난날을 이어받고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합니다. 신시대의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발전에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현재 중한 양국은 모두 유엔 안보리 회원국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내년과 후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잇따라 개최합니다. 우리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과 국제 사회의 연대 및 협력을 위해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 정부는 재한 중국 동포들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 동료분들과 함께 인민을 위한 외교를 실천하며 변함없이 재한 화교∙화인과 중국 기구, 유학생, 방한 중국 공민에게 영사 조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왕래와 교류를 강화하며 새로운 친구,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며 우의를 깊이 다지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랍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여 계속 안정, 발전, 번영을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재한 중국 동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신 일들 모두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