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29(일)
 
  • 중동의 불씨가 세계를 태우기 전에...

[지구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중동은 오랜 세월 세계의 화약고였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은 다시 미국과 함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작금, 미국이 깊숙이 개입하면서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승패를 겨루는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고 외교적 공간을 되살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정치·종교·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충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과 지역 영향력 확대를 자국의 생존 위협으로 인식한다.

 

반면 이란은 중동에서의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 질서에 맞서며 자국의 전략적 공간을 넓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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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인한 피해 현장/바이두

 

이런 구조 속에서 군사적 충돌은 위험한 균형 위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이 갈등이 국지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이란이 이에 강하게 대응할 경우 중동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이미 빠져 있다.

 

더 나아가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미 봉쇄되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는 곧바로 세계 각국의 경제와 민생을 흔들 수 있다. 전쟁의 불길은 결국 국경을 넘어 인류 전체에 피해를 남긴다.

 

세계 역사는 군사력만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 주었다.

 

중동 분쟁 역시 마찬가지다. 강경 대응은 일시적인 억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갈등은 다시 되살아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적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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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인한 피해 현장/바이두

 

첫째, 미국은 이란에서 군사적 행동을 멈추고,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 맹국의 안보를 지원하되 더 이상 무력 충돌이 확대되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을 병행해야 한다.

둘째, 이란 역시 핵개발 문제와 지역 군사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와 보다 투명한 협력 자세를 보여야 한다.상호 불신을 줄이지 않는 한 긴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셋째, 국제사회는 다자 외교를 통해 갈등 완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유엔과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중동 안보 협의체를 구축해 군사 충돌 방지와 신뢰 구축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핵 문제, 미사일 문제, 지역 안보 문제를 동시에 논의하는 포괄적 협상 틀이 필요하다.

 

넷째, 경제 협력과 인도적 교류를 확대해 적대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역사적으로 경제적 상호 의존이 높아질수록 전쟁 가능성은 낮아졌다.

 

갈등의 고리를 끊는 길은 상대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을 넓히는 데 있다.

 

전쟁은 언제나 시작은 쉬워도 끝내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대가는 늘 민간인과 다음 세대가 치른다.

 

중동의 긴장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직결된 문제다.

 

지금 국제사회가 이 순간 냉정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인류의 화염으로 번질 수 있다.

 

지금은 전쟁의 북소리를 키울 때가 아니라 멈출 용기를 보여야 할 때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모두가 군사적 계산을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총성이 멈추는 곳에서만 외교가 시작되고, 외교가 살아날 때 비로소 평화의 길이 열린다. 중동의 평화는 힘의 균형이 아니라 협상의 균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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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iunews88@gmail.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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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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